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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진짜 생각 못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2.10 13:28 수정 2020.02.10 13:53


봉준호 감독이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 뉴시스 봉준호 감독이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 뉴시스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기생충'은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 부문을 수상한데 이어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아시아 출신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건 사상 최초이며,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도 사상 최초다.


봉준호 감독은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 다 끝났구나 생각하고 쉬고 있었다"며 예상치 못한 수상에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함께 후보 명단에 올랐던 동료 감독들에게 존경의 메시지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어릴 때 영화 공부할 때 책에서 보고 새긴 문구가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게 가장 창의적이다'. 그 말은 마틴 스코세이지가 한 말"이라며 "제가 학교에서 마티(마틴 스코세이지) 영화를 보면서 공부한 사람이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또 "제 영화 많은 사람들이 모를 때 항상 (좋아하는 영화) 리스트에 뽑아준 타란티노 형님 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쿠엔틴 아이 러브 유"라고 고마워했으며 "같이 후보 오른 토드, 샘 다 존경하는 멋진 감독들이다. 오스카가 허락하면 텍사스전기톱으로 (이 트로피를) 5개로 나누고 싶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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