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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한교민 수용' 진천 방문…"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입력 2020.02.09 13:26 수정 2020.02.09 13:27

임시생활시설 둘러보며 "주민 안전에 불안 끼치는 일 없을 것"

"지역경제 위축되는 상황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 마련"

'흡연 불편하다'는 민원에 "차제에 금연에 한번 도전해보시라"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했다.


"운이 나빠서 감염되더라도 치료될 수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제는 감염병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충분히 대응하고 있는지, 허점은 무엇인지 등을 많이 알게됐다"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불분명한 부분은 많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 지속될지, 위험성이 다 확인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겪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적어도 이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만에 하나 아주 운이 나빠서 감염되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기만 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께서는 모든 긴장과 부담들은 정부로 미뤄두시고,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 "정부의 홍보에 귀 기울이면서 안전조치에 따르면 충분히 안전하게 이 사안을 넘길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좀 인식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흡연' 민원에 "차제에 금연에 도전해보시라"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임시생활시설을 둘러보며 "지역경제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중앙정부나 충북도, 진천군, 아산군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교민들이) 완전히 격리된 상태로 있고, 약간의 문제라도 있으면 곧바로 상급 격리시설로 이송돼 처리된다"면서 "이 임시생활시설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건강이나 안전에 불안을 끼치는 일은 일체 없을 것"이라고 지역주민들을 거듭 안심시켰다.


앞서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 우한 교민들의 임시 생활시설을 마련한다는 정부 결정에 반발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설득으로 이를 수용한 바 있다. 당초 정부가 천안 국가시설로 우한 교민 수용시설을 검토했다가 진천과 아산으로 변경한 과정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표출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이분들과 지역 교민들과의 특별한 인연 같은 게 계속해서 잘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최선을 다했기도 하고, 지역 주민들도 환영해주셨기 때문에 '정말 국가가 왜 필요한지' 아주 절실하게 느꼈을 것 같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이 제기하는 어떤 불편들이 있나"라고 질문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저희가 다 들어드리는데 흡연장소가 없어서 아주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자 "그거까지는 배려가 힘드니까, 오히려 금연 프로그램을 해서 차제에 금연에 한번 도전해보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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