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현대연 “신종코로나 글로벌 경제 위축…사스보다 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입력 2020.02.09 11:29 수정 2020.02.09 12:32

"중국 경기,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 커"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출근 시간대 한산한 지하철역을 걸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발로 연장됐던 춘제 연휴가 끝나면서 대부분 공식 업무에 복귀했으나 지역의 비필수 업무에 관해서는 휴업이나 재택근무가 권유되면서 베이징 거리가 대체로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출근 시간대 한산한 지하철역을 걸어 나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발로 연장됐던 춘제 연휴가 끝나면서 대부분 공식 업무에 복귀했으나 지역의 비필수 업무에 관해서는 휴업이나 재택근무가 권유되면서 베이징 거리가 대체로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세계 경제 위축이 과거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며 글로벌 경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심화하고 있어, 2003년 사스 당시보다 글로벌 경제 활동 위축 정도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내 제조업 가동에 차질이 생길 경우 글로벌 제조업 전체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4.3%에서 지난해 16.3%로, 세계 상품교역 대비 중국의 상품교역 비중도 2003년 5%대에서 2018년 10% 이상으로 커졌다


또한 중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가 전 세계 최종소비에 기여하는 비중은 2005년 3.8%에서 2015년 11.3%로 커졌다. 고부가가치산업에 해당하는 '컴퓨터, 전자 및 전기장비 산업'에서도 중국이 부가가치에 기여하는 비중이 9.3%에서 21.5%로 확대됐다.


한국에서 쓰인 제조업 제품도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다. 2015년 국내에서 소비된 제조업 제품의 전체 부가가치에서 중국에서 창출된 부가가치 비중은 10.9%였다.


원자재 가격 역시 중국의 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글로벌 원유 소비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7.2%에서 2018년 13.5%로 커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국내 내수 경기에 침체 조짐이 보일 경우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동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