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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일지] 中 '확대일로'·日 '크루즈 변수'·美 '소강상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2.08 04:00 수정 2020.02.08 14:42

中, 習 주석까지 나섰지만 당분간 확산세 지속될 듯

日, '물 위의 우한'…크루즈 내 확진자 60여명 발생

美, '中 방문' 외국인 입국금지하며 사태 예의주시

의료진이 방역복을 갖춰 입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DB 의료진이 방역복을 갖춰 입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중국 내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대형 크루즈가 바이러스 확산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일찌감치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입국을 제한한 미국은 소강상태를 맞은 모양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3일 연속 60명을 넘겨 누적 사망자는 63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역시 전날보다 3143명이 증가한 31116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지인 우한(武漢)이 포함된 후베이(湖北)성 내 확산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후베이성에선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447명, 사망자가 69명 늘었다. 이는 이날 중국 전역 사망자의 94.5%에 달하는 수치이며, 확진자 역시 전체 확진자의 77.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분간 중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위건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4821명의 확진자 생명이 위중하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는 26359명으로 집계됐다.


확산세가 지속되자 그간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메시지를 내놓기 시작했다. 시 주석은 지난 5일 중앙 전면 의법치국위원회 제3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며 "전면적으로 법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 예방과 통제 및 관리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선 대형 크루즈가 '물 위의 우한'에 비유되며 신종 코로나 확산 변수로 떠올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7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4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과 6일에는 탑승자 각각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해당 선박 안에는 한국인 9명도 탑승해 있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이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을 제외하면 현재 약 3600명이 배 안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기, 무증상 감염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확진자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3일과 6일 각각 11번째·12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미 보건당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금지한 만큼 소강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가족 간 전염 등 2차 감염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일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195명의 발병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마치 공군기지에서 14일 동안 격리돼 향후 증세에 따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은 국외 우한 폐렴 확산 일지.


▲2019.12.31 우한서 원인 불명 폐렴 환자 27명 발생 보고


▲2020.01.09 우한 당국, 질병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표 / 첫 사망자 발생 - 만성 간질환·암 투병 중이던 61세 중국 남성


▲2020.01.14 태국서 첫 해외 확진자 발생 - 우한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한 61세 중국 여성


▲2020.01.15 WHO "사람 간 전염 배제 못 해" 발표


▲2020.01.16 일본서 첫 우한 폐렴 환자 확진 - 우한 방문이력 있는 일본 거주 30대 중국 남성


▲2020.01.21 미국서 첫 확진환자 발생 - 우한 다녀온 30대 남성


▲2020.01.23 '신종코로나 진원' 우한 한시적 봉쇄령


▲2020.01.23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허베이성)에서 최초 사망자 발생


▲2020.01.26 중국 위건위 "잠복기에도 전염력 있는 것으로 판단" / 미국, 우한 방문이력 있는 4·5번째 확진환자 발생


▲2020.01.27 중국 전역 누적 사망자 100명 넘겨 - 확진 4515명 사망 106명


▲2020.01.31 중국 전역 누적 확진자 10000명 돌파 - 확진 11791명 사망 259명 / 미국,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최근 2주간 중국 방문 이력 있는 외국 국적자 입국 잠정금지


▲2020.02.03 중국 전역 누적 사망자 361명 -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망자(349명) 넘어서


▲2020.02.05 중국 전역 누적 확진자는 24032명 사망 490명 / 일본, 대형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감염자 10명 발생


▲2020.02.06 중국 전역 누적 사망자 500명 넘겨 - 확진 28018명 사망 563명 / 일본, 대형 크루즈 감염자 10명 추가 발생 / 미국, 중국 베이징 다녀온 12번째 확진자 발생


▲2020.02.07 중국 전역 누적 사망자 600명 돌파 - 확진 31116명 사망 636명 / 일본, 대형 크루즈 감염자 41명 추가 발생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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