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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초협력’으로 올해 연매출 ‘19兆’…5G 가입자 700만 목표(종합)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2.07 12:53 수정 2020.02.07 12:54

11번가·웨이브 등 자회사 5곳 상장 추진

‘5G 효과’로 하반기 무선매출 반등 기대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SK텔레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SK텔레콤

SK텔레콤이 올해 ‘신사업(New Biz)’ 성장으로 무선부문 이외의 분야에서도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초(超)협력’을 통한 사업 확대로 연매출 19조 돌파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 상용화의 결실을 맺은 5세대 이동통신(5G)은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회사는 5G 서비스와 품질 강화로 올해 5G 가입자 수 7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지난해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결매출은 5G 성장과 미디어 보안, 커머스에 기반해 사상 처음으로 19조원을 상회하는 19조2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이동통신(MNO) 사업에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5G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간 거래(B2B)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지분을 교환한 카카오를 비롯해 삼성전자, 미국 컴캐스트 등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자회사 상장도 추진한다. 기업공개(IPO) 대상은 외부 펀딩을 받은 11번가와 ADT캡스, SK브로드밴드, 원스토어, 웨이브 등을 고려하고 있다.


윤 CFO는 “신사업(자회사)은 각각의 성장은 물론 사업간 시너지와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 기업가치 극대화라는 목표 하에 육성·운영될 것”이라며 “IPO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최적의 시기를 선정해 각 사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2017~2019년 이동전화 매출(왼쪽)과 마케팅비용 추이.ⓒSK텔레콤 SK텔레콤의 2017~2019년 이동전화 매출(왼쪽)과 마케팅비용 추이.ⓒSK텔레콤

선택약정할인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MNO 매출은 올해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 수 증가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 CFO는 “새로운 네트워크 도입 시에는 초기 투자가 가입자 확보의 원동력이 된다”며 “꾸준한 5G 가입자 증가와 서비스 확대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점진적으로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기준 208만명의 5G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올해 CAPEX는 작년 대비 축소 운영으로 목표로 5G 투자 이외의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은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2조9154억원의 CAPEX를 집행했다. 이는 전년(2조1300억원) 대비 37.1%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5G에 대한 투자는 유지하면서 기타 비용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4월 말 출범시켜 8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본격 나선다. 올해 기대하는 유료방송 매출 규모는 4조원 이상이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티브로드 합병 이후 커버리지 확대와 중복 투자 감소, 투자 효율성 강화. 유통 채널 결합 시너지, 광고 등 플랫폼 확대를 통한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2023년까지 잡은 연매출 목표치는 5000억원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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