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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에 오곡밥 먹는 이유…색깔별로 기능 달라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02.06 13:44 수정 2020.02.06 13:41

농진청 “오곡밥은 겨울철 부족 영양소 고르게 섭취 가능”


오곡밥 ⓒ농진청 오곡밥 ⓒ농진청

농촌진흥청이 오는 8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효능과 영양성분이 풍부한 우리 잡곡 품종을 소개했다.


예로부터 대보름 전날에는 찹쌀, 조, 기장, 붉은팥, 검정콩 등 다섯 가지 이상의 잡곡을 섞어 오곡밥을 지어 먹으며 한해의 액운을 막고 풍요를 기원했다.


오곡밥 주재료인 하얀 찹쌀, 노란 차조, 찰기장, 갈색 찰수수, 붉은팥, 검은콩에는 색깔별로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들어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하얀색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기관에 좋으며 비타민 E를 함유해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 기능을 한다.


노란색인 조와 기장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고 쌀만 먹었을 때 부족한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붉은색 팥과 검정색 콩 껍질에는 적색 색소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눈 건강 유지와 콜레스테롤 억제에 도움을 준다.


갈색 수수는 폴리페놀 성분함량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특히 혈당조절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농진청은 오곡밥에 적합한 국내 개발 품종도 소개했다.


잡곡 품종 중 찰기가 있는 조 ‘황미찰’과 기장 ‘금실찰’은 칼슘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고, 수수 ‘남풍찰’은 폴리페놀 등 항산화성이 높으며 모두 찰진 식감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팥 ‘아라리’는 향과 맛이 좋은 신품종으로 붉은 색감이 잘 드러나 오곡밥에 풍미를 더하며, 콩 ‘청자5호’는 당도가 높고 무름성이 좋아 밥에 넣어 먹으면 식감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잡곡의 효능으로 인간 암세포주에 대한 사멸능력, 동물실험을 통한 수수의 고지혈증 예방 효과, 수수 추출물의 혈전 생성 억제효과 등의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정찬식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과장은 “오곡밥은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선조의 지혜가 담긴 건강식품”이라며 “평상시에도 잡곡 섭취를 늘려 영양 면에서 균형 잡힌 식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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