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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성과급 줄어...반도체 29% 지급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1.29 14:02 수정 2020.01.29 15:06

DS 전년 50%에서 대폭 감소...네트워크·VD 38%로 최대

무선·가전 28%-22%...지난해 영업이익 급감 영향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의 영향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등의 성과로 5년 연속 최대치를 받았던 반도체사업부도 메모리 업황 둔화로 인한 실적 악화로 규모가 감소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로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 지급 계획을 공개할 예정으로 모든 사업부의 지급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OPI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속한 사업부의 1년 실적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는 연봉의 29%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전년도에 최대치인 50%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2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무선사업부도 전년도 46%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28%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선방한 영상디스플레이(VD)와 네트워크사업부가 38%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도의 46%에 비해서는 역시 줄어들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내 생활가전사업부는 전년대비 1%포인트 줄어든 22%를 성과급으로 지급받는다.


이러한 성과급 지급 규모 감소는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으로 전체 매출 229조5200억원과 영업이익 27조7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5.85%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52.95%가 줄어들면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반도체 초호황 속에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43조7700억원과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사업은 지난 2018년 44조5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14조원대로 약 30조원 가량이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실적 악화로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9월 사내 공지를 통해 수익 감소에 따라 OPI 지급 수준이 줄어들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목표 달성 장려금(TAI·옛 PI)으로 반도체 부문과 생활가전사업부, VD사업부에 월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네트워크사업부와 무선사업부 직원들은 각각 월 기본급의 75%, 50%를 받았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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