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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안철수 탈당에 "평가 유보"…왜?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1.29 15:13 수정 2020.01.29 23:57

논평에서 "탈당 다음 순서는 무엇인가

여전히 모호해 평가 유보할 수밖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29일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바른미래당을 떠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가 29일 국회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바른미래당을 떠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안신당은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평가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안 전 대표는 늘 자신의 꿈과 이상을 말한다.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옳은 말씀'만 나열한다"라며 "그런데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국민이 지난 수년간 안 전 대표에게 크게 실망했던 이유는 화려한 말과는 다른 무기력한 실천력 때문이었고, 벤처기업인으로서의 성공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정치인 안철수의 빈곤한 실체를 보았기 때문"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말하면서 몸은 '영남 보수'로 향했기 때문임을 더 늦기 전에 깨닫기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다음 순서는 무엇인가.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며 "여전히 모호하기 때문에 평가는 유보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대안신당은 당초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과 통합하고 몸집을 키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대체할 '제3통합신당'을 만든다는 구상이었지만, 야권이 계속 분화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안 전 대표까지 중도 신당 창당에 나선다면, 제3지대를 놓고도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또 안 전 대표는 호남 정치인들과의 재결합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귀국 후 가장 먼저 광주를 찾아, 자신의 정치적 지역 기반인 호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안신당의 '평가 유보'는 중도노선에서 겹치는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바른미래당 재창당은 이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며 "자기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실용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말해, 신당창당을 통한 독자노선을 예고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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