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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2인자 부산공장 방문…노사갈등·물량배정 해법 제시할까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1.29 10:04 수정 2020.01.29 10:14

29~30일 부산공장 방문…XM3 수출물량 언급할지 관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스 르노그룹의 2인자인 호세 비센테 데 로스 모소스 제조·공급 담당 부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한국을 찾는 것으로, 생산 절벽 위기에 놓인 르노삼성에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29일 르노삼성 등에 따르면 데 로스 모소스 부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부산공장을 방문한다.르노삼성차 관계자는 “29일은 부산공장을 방문하는 것이 맞지만 30일 일정은 공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생산기지를 둘러보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르노삼성 노사의 2019년 임단협이 아직 끝나지 않은데다 르노삼성의 생사가 걸린 XM3 수출물량도 아직 협의중인만큼 부산공장에 대한 데 로스 모소스 부회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 로스 모소스 부회장은 지난해 초 르노삼성 노조 파업 당시 부산공장을 찾아 "현재 부산공장 생산 비용은 이미 전 세계 르노그룹 공장 중 최고 수준"이라며 "생산 비용이 더 올라가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등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올해에도 노사 갈등은 여전한 상황으로, 데 로스 모소스 부회장의 발언 수위가 높아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조는 임단협을 놓고 지난해부터 사측과 줄곧 갈등을 빚어왔다. 작년 12월 20일부터 노조는 게릴라식 파업을 벌이다 올해 초에 잠정 중단했다.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율이 20%대로 떨어졌고 생산절벽에 대한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노사는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임단협과 관련해 집중교섭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용 닛산 '로그'는 3월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다. 로그를 대체할 모델로 콤팩트스포츠유틸리티차량(CUV)인 XM3 수출물량을 놓고 르노삼성은 르노그룹 본사와 협의중이다. 그러나 르노삼성 노사 갈등이 맞물리면서 아직까지 확정을 짓지 못했다.


더욱이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 인상을 고수하며 생산성 하락 우려마저 빚고 있어 데 로스 모소스 부회장이 노사갈등과 물량배정을 놓고 르노그룹 본사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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