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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유승민 '선거연대' 거부…'통합신당 참여' 압박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1.29 04:00 수정 2020.02.10 17:37

박형준 "선거 연대, 혁통위 원칙과 맞지 않다

30일까지 통합 참여 할 건지 말건지 결정하라"

한국 이양수·새보수 정운천, 선거 연대 '반대'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통합의 형태로 '선거 연대'와 '후보 단일화'를 거듭 거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혁통위 원칙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내에서도 선거 연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혁통위는 또 새보수당을 향해 오는 30일까지 통합신당에 참여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유 의원은 28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검찰 보복 인사 관련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작년 4·3 보궐선거 당시 경남 창원성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된 것을 언급하며 "통합 안에 선거 연대와 후보 단일화도 당연히 옵션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2일 경기도 양주시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했을 때도 "합당이 과연 이기는 전략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통합을 넓게 생각하면 후보 단일화나 선거 연대도 옵션으로 들어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유 의원의 주장에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위원장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통위 제8차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연대는 혁통위의 원칙과 맞지 않다"며 "새보수당 안에서도 선거 연대를 할지 통합신당에 참여할지에 대해 입장이 최종적으로 정리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모레(30일) 사이에 어떤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 결과를 국민께 보고하기 위해 오는 31일 개최되는 제1차 국민보고대회와 관련해선 "새보수당이 당으로서 참여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경우 개별 의원들은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결심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혁통위는 2월 초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2월 중순 통합신당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과 새보수당도 선거 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새보수당 측 혁통위원인 정운천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한국당과 혁통위에서 유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 △새로운 집 짓기)을 수용해서 통합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이고, 양당 협의체도 굴러가고 있다"며 "통합 논의를 방해하는 선거 연대 같은 주장은 맞지 않고,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의원도 통합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을 것이다. 새보수당에 보다 유리하게 통합 논의를 이끌기 위해 그런 옵션을 꺼내지 않았나 싶다"고 부연했다.


한국당 측 혁통위원인 이양수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온 국민이 통합을 바라고 있는데, 선거 연대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통합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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