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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은 황희찬, 부러운 홀란드·미나미노?

박시인 객원기자 ()
입력 2020.01.26 18:37 수정 2020.01.27 00:57

삼각편대 중 2명 도르트문트-리버풀로 이적

황희찬 중심으로 짜일 판에서 더 돋보일 수 있는 기회

황희찬이 더욱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UEFA 유로파리그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 뉴시스 황희찬이 더욱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UEFA 유로파리그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 뉴시스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미나미노 타쿠미(리버풀)가 떠나면서 잘츠부르크 삼총사가 해체됐다. 마지막 남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올 시즌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작은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조별리그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리버풀, 나폴리를 상대로 선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중심에는 홀란드-미나미노-황희찬 공격 3인방이 있었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미나미노는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두 선수 모두 빅클럽 이적이라는 꿈을 실현했다. 심지어 홀란드는 이적한 뒤 첫 경기 해트트릭, 두 번째 경기 멀티골을 터뜨렸다. 미나미노는 이달초 에버턴과의 FA컵 64강전에서 선발 출전한데 이어 지난 24일(한국시각) 울버햄턴전에서 EPL 데뷔전을 치렀다.


잘츠부르크의 삼각 편대 중 황희찬만 남은 셈이 됐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9골 14도움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등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을 비롯해 에버턴, 레스터 시티, 아스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이 황희찬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놨고, 프랑스 리그앙 명문 리옹도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혔다.


리옹 구단 장-미셸 아울라스 회장은 지난 15일 프랑스 ‘RMC 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황희찬을 꽤 오랫동안 지켜봤고 관심도 갖고 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을 1월에 이적시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의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4000만 유로(약 515억원) 이상의 제안이 아니라면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황희찬이 몸값은 최대 3000만 유로(약 388억 원)선이다. 잘츠부르크로선 핵심 공격진 2명을 잃은 상황에서 황희찬마저 이번 겨울에 내줄 수 없다는 방침이다.


황희찬과 가장 강하게 연결되던 울버햄턴은 결국 에콰도르 신성 레오나르도 캄파나를 영입했다. 캄파나는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에콰도르의 4강을 이끈 측면 윙어다. 뿐만 아니라 울버햄턴은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 중인 다니엘 포덴세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현재 흘러가는 분위기라면 황희찬의 겨울 이적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면 2021년 6월까지 잘츠부르크와 계약이 되어있는 황희찬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을 추진해야 한다. 오히려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 홀란드, 미나미노의 이탈로 인해 현재 잘츠부르크 공격은 황희찬 중심으로 짜일 수밖에 없다.


황희찬이 더욱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UEFA 유로파리그에서의 활약이 중요하다. 잘츠부르크는 32강에서 프랑크푸르트와 맞붙는다. 유로파리그에서 팀 성적을 끌어올리고,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면 빅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날 이유가 없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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