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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조직개편 마치고 뉴 삼성 혁신 속도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1.25 06:00 수정 2020.01.25 07:18

신사업 확대와 사업재편으로 변화 지속

준법감시위 출범으로 윤리 경영 강화도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짓고 신사업 확대와 사업재편을 통해 뉴 삼성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설 연휴 직후 주요 계열사들에서 출범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통해 윤리 경영 강화를 통한 조직 내부 혁신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에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단행된 사장단 및 임원 승진 인사를 비롯, 보직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나타난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다.


안정 속 변화는 이재용 부회장의 총수 복귀 이후 첫 번째 였던 지난 2018년 말과 동일하지만 안정에 보다 무게가 실렸던 그 때와 달리 두 번째였던 이번 인사에서는 변화에 좀 더 무게가 실린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는 핵심 경영진에 대한 재판과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의 안정에 무게를 좀 더 뒀지만 이후 임원 인사부터는 젊은 인재 발탁 등을 통해 변화에 더 방점을 찍었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긴장감을 높이면서 새로운 체제로의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친 삼성은 이제 신사업 확대와 사업재편 등을 통해 ‘뉴 삼성’으로의 변화에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확대와 사업 재편에 대한 의지는 이미 조직개편을 통해 나타났다.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차세대플랫폼센터’를 신설하고 센터장으로 정의석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AI 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개발 중인 퀀텀닷(QD)디스플레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QD사업화팀'을 신설하고 대형사업부장으로 새로 선임된 최주선 부사장이 겸직하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QD디스플레이에 투자해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QD로 전환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필요한 조직을 만들고 새로운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만큼 이제는 신사업 확대와 사업 재편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일만 남았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급격한 변화에 따르는 리스크를 감안해야 하는 인사와 조직과 달리 사업은 빠르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반도체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미치는 폐해를 겪은 만큼 신사업 확대와 사업 재편을 통한 비중 분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준법감시위원회 출범에 맞춰 조직 내부의 윤리 경영 강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 등 주요 7개 계열사에서는 내달 초 독립적인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감시원회가 출범하게 된다. 준법감시위원회는 7개사와 협약을 체결해 준법 감시 업무를 위탁받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7개사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사무국)을 신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각사 법무 관련 부서에서 컴플라이언스 관련 조직을 분리·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각 사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으로 컴플라이언스 조직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레 윤리 경영 확대를 통한 내부 혁신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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