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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현대로템, 작년 영업손 2077억…적자폭 115억 늘어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1.23 16:21 수정 2020.01.23 16:48

2년 연속 적자 기록…사업 레퍼런스 영역 물량 확대 및 노후차량 교체 노력

ⓒ현대로템 ⓒ현대로템

현대로템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보다 확대됐다. 2018년 이후 누적된 적자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현대로템은 향후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23일 지난해 영업손실이 2076억7200만원으로 전년 1961억6700만원 보다 적자폭이 115억500만원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영업적자에 대해 "호주 2층 전동차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예산이 반영됐고 국내 전동차 지체상금 반영 영향으로 적자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매출은 2조4959억3100만원으로 전년 보다 3.5%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2834억7500만원으로 전년 보다 손실폭이 245억6000만원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철도 부문 작년 영업손실이 2080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늘었고 플랜트 부문 역시 19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방산과 기타 부문은 소폭 증가했으나 각각 90억원, 100억원 수준으로 기여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신규수주 규모도 2017년 2조5770억원에서 2018년 10% 감소한 2조3070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엔 27% 적은 1조6880억원에 그쳤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올해 수주전망에 대해 "사업 레퍼런스 보유권역 위주의 거점 시장에 대한 추가 물량을 확대하고 국내 노후차량 교체물량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대를 위한 수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GTX사업 및 고속차량 추가물량 등 주요 수주사업 참여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적자늪에 빠진 현대로템은 최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 확보를 중심으로 내실경영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우선 대표이사를 포함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익성 개선, 운휴자산 매각, 조직문화 개선, 사업역량강화 등 각 분야별로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상시 점검을 통해 본격적인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또 조직 통폐합, 인력 조정,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자구 노력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유휴인력을 조정해 인력 효율화도 추진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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