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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종로 출마·선대위장 확정…'대권 고속도로' 올라타나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1.23 13:52 수정 2020.01.23 15:28

'종로구' 상징성 챙기고 '당 간판'으로 당내 입지도 다져

지역구 관리에 소홀해질 우려도…"최선의 지혜 낼 것"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제21대 총선 종로 출마와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직 수락 입장을 표명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제21대 총선 종로 출마와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직 수락 입장을 표명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정치 1번지' 종로구 출마와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공식화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총리는 23일 용산역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귀성인사를 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찬 대표의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역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의 최고 책임을 분담하게 되는 것도 과분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당 복귀 전부터 거론되던 종로구 출마와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동시에 수락하면서 그가 대권을 향한 고속도로에 올라탔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보선, 이명박,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만 3명을 배출한 종로구의 상징적 의미를 챙기는 한편, '당 간판' 역할을 하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이끌며 인지도에 비해 부족했던 당내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 등에 나서야 하는 선대위원장직과 종로구 지역구 선거를 동시에 치를 수 있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구가 있는 상태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으면 지역구 관리와 선대위원장 역할 모두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전 총리는 이에 대해 "선거의 국면 상황에 따라 최선의 지혜를 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구체적인 것까지 미리 정해서 움직이는 그런 선거는 없다"고 답했다.


"선거 초반 분위기, 순탄한 공천과정 영향 커"
'장애인 비하' 이해찬·조국 수사 등 관련 입장도 밝혀


이 전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어떤 점을 준비해야겠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당이나 당내 경선과 공천 과정이 얼마나 순탄하느냐가 선거 초반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기준과 원칙에 따라서 최대한 많이 승복할 수 있는 공천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여권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에 대해선 "언제나 똑같다. 수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검찰권도 공권력이기 때문에 엄정하게 집행돼야 한다. 동시에 권력의 집행에는 해당되는 국민 개개인에게는 인권이나 기본권의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절제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일관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은 이해찬 당대표에 대해서도 "본인도 여러 차례 사과를 했지만 저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누구든 국민 아픔에 훨씬 민감해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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