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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쓴 손흥민, 결승골 작렬 ‘시즌 11호’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1.23 06:47 수정 2020.01.23 08:17

노리치 시티와의 홈경기서 후반 헤더 결승골

토트넘 손흥민이 노리치시티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터뜨렸다.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노리치시티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터뜨렸다. ⓒ 뉴시스

손흥민(28·토트넘)이 한 달 이상 이어진 골 침묵을 깨고 노리치 시티전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1-1 맞선 후반 34분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델레 알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높게 뜨자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두세 차례 좋은 찬스를 날렸던 아쉬움을 결승골로 지웠다. 지난달 8일 번리전 '75m 드리블 원더골' 이후 8경기 만의 골이다. 시즌 11호골(EPL 6호골).


손흥민 결승골로 2-1 승리한 토트넘은 지난달 26일 브라이튼전(2-1) 이후 5경기 만에 EPL 승리를 거두며 승점34(9승7무8패)를 기록했다.


주전 골키퍼 요리스가 오랜만에 복귀한 가운데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델레 알리와 함께 원톱 루카스 모우라를 지원했다. 이날 역시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날카로운 패스와 재치 있는 헤더로 토트넘이 터뜨린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넘나든 손흥민은 스피드를 활용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거나 골대 옆 네트를 때리는 등 좀처럼 골문은 열지 못했다. 해리 케인이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하자 토트넘도 답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전반 38분 알리 골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로 선제골에 기여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오리에가 문전으로 강한 땅볼 크로스를 찔러줬고, 쇄도하던 알리가 넘어지면서 왼발로 골을 만들었다.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후반 25분 세세뇽이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골키퍼 요리스도 막지 못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EPL 꼴찌팀을 상대로 또 무승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때,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알리의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높이 튀어 올랐다.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손흥민은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에서 헤더로 골을 밀어 넣었다. 8경기 만에 터진 골이다.


무리뉴 감독도 손흥민 골을 지켜본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무리뉴 감독은 전날 손흥민에 대해 “골이 터지지 않을 뿐, 과정이나 그 외 역할은 매우 잘하고 있다. 곧 골이 터질 것인데 노리치 시티전이 그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과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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