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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범여권…"'미래한국당만 창당되면 죽 쒀서 개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1.20 04:00 수정 2020.01.19 23:24

박지원 "미래한국당만 승자 된다" 우려

4+1 공조 세력, 미래한국당에 위기 의식 고조

한국당 "1+4 협의체 의회폭거에 대한 정당방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명칭을 '미래한국당'으로 바꿔 추진하기로 하자 범여권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한국당의 위성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석권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9일 "미래한국당이 자매정당으로 창당된다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죽 쒀서 개주는 꼴로 미래한국당만 승자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열된 진보와 분열된 보수려는 총선결과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도 미래한국당이 창당되고 더불어민주당의 자매정당 창당이 불가능하다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죽 쒀서 개 주는 꼴로 미래한국당만 승자가 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4+1 정신으로" 호남에선 경쟁하되 비호남권에서는 연합으로 총선에 임해야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며 "한국당의 미래한국당 창당은 선이며 진보세력의 통합 연대는 악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전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범여권 세력이 내놓은 논평과 맥을 같이한다.


전날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선거제도를 악용하려는 위성 정당 설립 시도는 공당이 택할 정상적 방법이 아니다”라며 “공당이라면 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지 민의를 왜곡하고 제도를 악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우스꽝스러운 꼼수가 법에 의해 막히자, 또 한 번 수작을 부리기로 한 것이냐"며 "차라리 '무례'한국당으로 바꾸는 것이 더 어울리 것"이라고 비꼬았다.


한국당 "1+4 의회폭거에 대한 정당방위" 반박


반면 자유한국당은 범여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미래한국당 창당은 "근거 없는 1+4 협의체의 의회폭거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반박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1+4 협의체 정당들이) 행여나 자신들의 표가 떨어질까 다급하긴 했나보다"며 "이번 명칭 변경신고는 선관위의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불허 결정에 따른 이행절차로, 법을 준수하고 선관위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무너뜨릴 때도, 정권이 법치주의를 파괴해가며 인사대학살을 자행할 때도 침묵하던 그들"이라며 "자신들의 표계산만을 위해 여당과 결탁하고 오로지 의석 몇 개 더 얻으려고 존재하는 정당. 해산되어야할 정당은 누구냐"고 일갈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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