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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美 PDC 드릴십 중재 재판 승소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0.01.16 13:02 수정 2020.01.16 13:03

PDC의 부당 계약해지 따른 손해배상 책임 인정... 3.2억달러 배상

충당금 환입 등으로 손익 개선 도움 될 것으로 기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미국 해양 시추업체 퍼시픽드릴링(PDC)과의 드릴십 1척 계약 해지 관련해 중재 재판에서 승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재 재판부는 드릴십 계약 해지에 대한 손해 배상 책임이 PDC에 있다며, 총 3억1800만달러(약 3690억원) 규모의 손해 배상금을 삼성중공업에게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PDC로부터 드릴십 1척을 5억1700만달러에 수주하고 납기 내 정상 건조했다. 그러나 2015년 10월 PDC가 건조 지연을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PDC의 계약 해지는 법적, 계약적 근거가 없는 부당한 계약해지임을 들어 중재를 신청했으며, 중재 재판부는 PDC의 계약 해지는 적법하지 않으므로 삼성중공업에 손해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결정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로 경영이 어려워진 발주처가 고의로 건조 공정을 지연시킨 후 부당하게 계약을 해지하고 그 손실을 조선사에 전가하려는 잘못된 행태에 제동을 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PDC의 항소 절차가 남아 있어 배상금 지급에 따른 손익 영향은 예측하기 어려우나 본건으로 이미 설정한 대손충당금 1억1200만달러(약 1352억원)의 환입 가능성은 높아져 손익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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