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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국·새보수 통합논의 "정치공학"으로 규정…독자노선 걷나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1.14 14:58 수정 2020.01.17 13:36

통추위 참여한 안철수계 김근식과도 선긋기

"개인적 신념에 따른 것일 뿐, 안 전 대표와 무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중심으로 이뤄지는 보수통합 논의를 "정치공학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나라가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국가 혁신을 위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면서도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서 "안 전 대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동의한다면 보수통합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안 전 대표의 보수통합 합류설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표의 측근 김도식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안 전 대표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우리나라가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선의를 갖고 일조하겠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하 정치의 위기는 분열적 리더십과 이념에 찌든 낡은 정치 패러다임, 그리고 기득권 정치인들의 득세로 점철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통합은 세력통합이 아니라 혁신이 우선"이라며 "대한민국을 반으로 쪼개 좌우 진영대결을 펼치자는 통합논의는 새로운 흐름과 맞지 않다. 절대권력을 갖고 있는 집권여당이 파놓은 덫이자 늪으로 빠져드는 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이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에도 선을 그었다. 통추위에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지만, 그는 "직간접적으로 운영되는 대화 창구도 없고, 현재 통추위에 참여하는 인사의 활동은 개인적인 정치전망과 신념에 따른 것이지, 안 전 대표와는 무관하다"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독자노선을 가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설 전에는 귀국해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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