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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에 가렸던 이동준, 김학범호 황태자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1.13 15:12 수정 2020.01.13 20:02

2경기 연속골로 조별리그 통과 견인

빠른 발과 골 결정력 강점

이동준이 12일 오후(현지시각)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이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동준이 12일 오후(현지시각)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이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동준(부산)이 9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고자 하는 김학범호의 황태자로 등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각)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2차전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한국은 남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지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동준이었다. 그는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22분 맹성웅의 중거리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순간적인 움직임과 깔끔한 마무리가 어우러져 팀에 귀중한 선제골을 안겼다.


특히 이날 선제골을 안긴 이동준은 지난 중국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김학범 감독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 1차전 중국과의 경기서 종료 직전 환상적인 터치에 이은 깔끔한 마무리로 극장골을 터뜨린 바 있다.


그러자 김학범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이동준을 이란전에 선발로 내세웠고, 전략이 또 한 번 적중하며 8강행 조기 확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 이동준의 발견은 큰 수확이다.


당초 김학범 감독이 차출을 원했던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의 합류가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고, 이번 대회 김학범호의 유일한 유럽파이자 한 때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주였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정우영의 경기력이 부진했다. 중국전에 교체로 투입된 그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공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선발로 출전해 명예회복에 나선 이란전에서도 정우영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오히려 중국전에 교체로 나섰던 이동준이 김학범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유럽파 정우영과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들에 가려졌던 그는 지난 시즌 K리그2 MVP를 차지한 위용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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