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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성공 차이잉원 “중국 위협에 굴복 않겠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1.12 10:58 수정 2020.01.12 10:58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1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신년사를 통해 중국이 압박하는 1국2체제에 의한 양안통일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있다.제공=AP/뉴시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1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신년사를 통해 중국이 압박하는 1국2체제에 의한 양안통일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있다.제공=AP/뉴시스



대만 독립 노선을 지향해온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1일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차이 총통은 취임 일성으로 중국을 향해 어떤 위협에도 타이완이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인 차이 총통은 817만231표(57.13%)를 득표해 552만2119표(38.61%)를 얻은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264만여표 차이로 누르고 15대 중화민국 총통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친민당의 쑹추위(宋楚瑜) 후보는 60만8590표(4.25%)를 얻는 데 그쳤다.


차이 총통은 이번 선거에서 1996년 대만에서 총통 직선제가 시행되고 나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라는 새 기록을 세웠다. 이번 선거에서 확보한 지지율도 4년 전 당선 때의 56.12%보다 1%포인트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차이 총통이 이날 밤 당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해나가겠다는 뜻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총통은 “우리는 민주와 자유의 생활 방식을 소중히 여긴다”며 “우리의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 우리 인민은 더욱 큰 목소리로 우리의 의지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또 중국이 대만을 대등한 상대로 여기고 평화적으로 대한다면 충분히 양안 관계를 개선해 나갈 의지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평화, 대등, 민주, 대화가 양안 간의 긍정적 상호 작용의 관건이자 양안 인민 간의 거리를 가깝게 해 호혜적 관계를 이루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대만 대선은 작년부터 거세진 중국의 일국양제 수용 압박과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대만에서도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졌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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