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기자의 눈] 김학범호 위대한 도전이 ‘박항서 열풍’에 가려지나

김평호 기자 ()
입력 2020.01.11 07:00 수정 2020.01.10 22:18

베트남의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쏠리는 관심

9회 연속 올림픽행 도전하는 김학범호에 응원 필요

최근 언론에서 보도하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놀라울 정도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근 언론에서 보도하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놀라울 정도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베트남을 열광시키고 있는 박항서호의 행보에 또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감독 부임 이후 나서는 대회마다 족족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는 ‘박항서 열풍’이 또 한 번 몰아칠 기세다.



박항서호에 대한 관심은 비단 베트남에서만 뜨거운 것이 아니다.



지난 8일 태국서 개막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베트남에 대한 국내 반응도 뜨겁다.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는 예전과 다름없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의 경기 일정을 한국과 마찬가지로 표기해뒀다. 이제 국내 축구 섹션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중계 일정과 기사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하는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에 대한 관심은 놀라울 정도다.



그러다보니 베트남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못지않게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오히려 한국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보다 베트남의 첫 번째 올림픽 진출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서 큰 성공을 거둬 국위선양에 한몫을 하고 있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베트남 내에서 박 감독의 성공으로 실제 한국 기업과 제품 등 브랜드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외교에도 박항서 감독이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 코치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만들어낸 박항서 감독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올드팬들은 하나 둘씩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성공 신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23명 기대주들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도전이 박항서 열풍에 밀릴 이유는 없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23명 기대주들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도전이 박항서 열풍에 밀릴 이유는 없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하지만 이번 AFC U-23 챔피언십에는 김학범호가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애국심에만 호소하는 목소리가 아니다. 베트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사이 정작 응원을 받아야 할 태극전사들에 대한 격려와 성원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는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 나서는 김학범호 엔트리 23명 중에는 무려 20명이 K리그1과 2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만약 9회 연속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다면 3월 개막하는 K리그 흥행에 또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다.



K리그의 흥행과 성장은 한국 축구의 발전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간과하긴 어렵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23명 기대주들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도전이 박항서 열풍에 밀릴 이유는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