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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수족 잘린 윤석열, 버텨달라…그게 정의 세우는 길"

이유림 기자
입력 2020.01.10 10:07 수정 2020.01.14 14:45

법무부 검찰 고위급 인사단행 후폭풍

"청와대 의혹 파헤치니 보복성 인사

文정부, 민심의 엄중함을 알아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 행사에 따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족이 전원 교체된 것과 관련해 "이번 인사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던 윤석열 총장에 대한 보복성 인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정권 차원의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7월 25일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하면서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으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말한 장본인"이라며 "그런데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의 비리 의혹과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등을 파헤치니 정부가 직접 나서서 검찰총장의 수족을 자른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검찰개혁이 이런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민심의 엄중함을 알아야 한다"며 "민심은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는 검찰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할 때 한 말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총장을 향해서도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손 대표는 "윤 총장은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으로 권력비리를 수사하다 지방으로 좌천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 번 당한 적이 있는 윤 총장이 이번에도 잘 버텨주기를 바란다. 윤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끝까지 완수하여 모든 의혹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며 "그것이 이 땅에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윤 총장의 뒤에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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