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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유럽파 정우영, 아쉬움 남긴 중국전

김평호 기자
입력 2020.01.10 08:59 수정 2020.01.10 09:01

교체 투입돼 이렇다 할 활약 없어

의욕 앞섰지만 아직은 시간 필요

정우영이 9일 오후(현지시각)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우영이 9일 오후(현지시각)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학범호의 유일한 유럽파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중국전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각)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48분 이동준의 극적 결승 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승점3을 챙긴 한국은 무승부를 기록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따돌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첫 경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격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유기적인 움직임도 부족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꺼내든 정우영 교체 카드는 더욱 아쉬움만 남겼다. 후반 내내 시원한 슈팅 한 번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자 김학범 감독은 후반 28분 엄원상을 대신해 정우영을 마지막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정우영은 이번 대회 나서는 김학범호 엔트리 23명 중 유일한 유럽파로 기대를 모았다. 김학범 감독이 원했던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다름슈타트)의 차출이 모두 무산된 가운데 정우영에게 쏠리는 기대와 관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

정우영의 중국전 부진으로 김학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생겼다. ⓒ 연합뉴스 정우영의 중국전 부진으로 김학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생겼다. ⓒ 연합뉴스

냉정하게 봤을 때 중국전에서 보여준 정우영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의욕은 넘쳤다. 투입되자마자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며 공수에 적극 가담했다. 헤딩 경합과 강한 몸싸움을 펼치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

아쉽게도 공격에서의 임팩트는 다소 부족했다. 자신감 있는 돌파시도는 번번이 가로막혔고, 아직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호흡 면에서도 부족했다.후반 40분에는 무리한 태클로 중국의 공격을 저지하려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확실히 지난해 10월 강호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소속팀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부분과, 첫 경기에 교체로 투입된 여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더 이상의 핑계는 통하지 않을 실전이다. 지금으로서는 정우영이 이른 시간 안에 실전 감각을 찾아 이강인과 백승호 생각이 나지 않도록 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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