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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위원장 “삼성 최고경영진 법 위반 리스크 철저 관리”

이도영 기자
입력 2020.01.09 13:33 수정 2020.01.09 13:39

사회 시각 그룹·경영진 분리 강조…"삼성 실패 바라지 않아"

사회 시각 그룹·경영진 분리 강조…"삼성 실패 바라지 않아"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9일 자신이 대표변호사인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위원장을 맡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9일 자신이 대표변호사인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지형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9일 그룹 최고경영진의 법 위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대표변호사인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이 위대한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라도 위원회는 최고경영진의 법 위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사회에서 삼성 최고경영진에게 진정한 준법 의지가 있는지 많은 의심이 많지만 신뢰는 처음부터 존재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과정 속에서 새로 만들고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이 여러 경로로 진의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이제부터 믿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삼성'과 '삼성 최고경영진'을 구별해서 볼 것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기업으로서의 삼성의 실패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삼성 문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은 그룹이 아닌 최고 경영진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경영진이 변해야 삼성이 변하고, 삼성이 변해야 기업 전반이 변하고, 기업 전반이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며 삼성그룹 최고경영진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은 이런 부분에 초점을 모아야 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최고경영진이 기업가정신을 올바르게 발현해야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삼성은 사회의 냉소적 시각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잘한 점을 내세우지 말고, 통렬한 반성 등 자기 성찰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는 법조계와 학계, 시민사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계열사 7개사와 협약을 체결한 후 이사회를 거쳐 내달 초 공식 출범한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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