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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가전에서 IT로, 車에서 항공·중공업까지…영역파괴 '뚜렷'

라스베이거스(미국)=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입력 2020.01.08 10:22 수정 2020.10.07 18:52

7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각국 신기술·신제품 향연 펼쳐져

산업간 경계 사라지고 기술·제품 결합 활발...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

7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각국 신기술·신제품 향연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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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간 경계 사라지고 기술·제품 결합 활발...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


삼성전자 이동통신(5G) 차량용 통신장비(TCU)가 장착된 자동차 운행 시연 애니메이션 한 장면.ⓒ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삼성전자 이동통신(5G) 차량용 통신장비(TCU)가 장착된 자동차 운행 시연 애니메이션 한 장면.ⓒ데일리안 이홍석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는 이제 더 이상 산업의 영역을 국한하지 않는 행사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1967년부터 시작된 CES는 과거 가전 제품 박람회였지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IT기술이 유입되면서 무게 중심이 기술로 옮겨졌고 자동차까지 가세하면서 영역이 다양해졌다. 이제는 항공, 바이오와 헬스케어 등으로 영역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어 산업 융복합 전시회라는 말이 오히려 어울리는 모습이다.


7일 개막과 함께 한국을 비롯, 미국·중국·일본 등 각 기업들의 전시부스가 일제히 열리면서 행사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는 각 기업들의 경쟁이 펼쳐지는 각축전의 장이 됐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들 중 가장 넓은 3368㎡(약 1021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AI와 IoT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향연장을 보여줬다.


TV와 냉장고 등 전통의 가전제품에서부터 지능형 컴패니언 로봇 '볼리(Ballie)'에 요리 로봇인 삼성봇 셰프, 식물재배기와 신발관리기 등 신개념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또 하만과 협업해 만든 5G 기반 첨단 운전장치인 '디지털 콕핏‘도 전시부스 한쪽을 차지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와함께 하만과 공동개발한 5세대 이동통신(5G) 차량용 통신장비(TCU·Telematics Control Unit)가 장착된 자동차 운행을 시연하는 애니메이션도 상영됐다. 5G TCU는 세계 최초로 BMW 전기차에 탑재된다.


프로젝트 '네온'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의 모습.ⓒ데일리안 이홍석기자 프로젝트 '네온'을 통해 만들어진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의 모습.ⓒ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삼성전자의 미국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스'(STAR Labs·Samsung Technology & Advanced Research)는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프로젝트 ‘네온’을 공개했다.


전시부스에서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사람 이미지를 선보이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소프트웨어(SW) 기술인 '코어 R3'(CORE R3)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탄생한 인공인간들은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모습과 동작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LG전자는 'LG 씽큐 존'에서는 택배를 대신 받아주는 현관문, 아바타에 옷을 입혀볼 수 있는 씽큐 핏(ThinQ fit)과 자율주행차를 구현한 커넥티드카 등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미래의 레스토랑을 컨셉으로 연출한 '클로이 테이블'에는 다양한 로봇들로 ‘로봇 레스토랑’의 토털 솔루션을 제시했다. 클로이 로봇이 손님을 안내한 뒤 주문을 받고 요리에 이은 설거지까지 레스토랑의 토털 솔루션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LG전자 전시부스 내 클로이테이블 존에 마련된 설거지 클로이 로봇.ⓒ데일리안 이홍석기자 LG전자 전시부스 내 클로이테이블 존에 마련된 설거지 클로이 로봇.ⓒ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아울러 부스 중앙에 5G와 AI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커넥티드카'를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LG전자가 CES 행사에서 차량을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 삼성과 마찬가지로 식물재배기와 같은 새로운 컨셉의 제품도 전시했다.


현대차도 전시부스에 하늘을 나는 개인비행체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모빌리티환승거점(Hub) 등을 전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했다. 전날 프레스컨퍼런스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비롯해 PBV와 Hub간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한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미래도시의 변화를 그대로 구현했다.


자동차가 주도했던 모빌리티 이슈는 이제 항공사로 확대됐다. 델타항공도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가해 메인 전시홀인 센트럴홀에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델타항공은 항공기 디자인으로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한 전시를 구성했으며 사람이 입는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무거운 캐리어를 쉽게 들어올리는 모습을 시연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LG디스플레이도 전날 프라이빗 비공개 전시부스에서 항공기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선보이며 항공과 전자 업종간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SK 전시부스 내에 마련된 SK하이닉스 전시 공간.ⓒ데일리안 이홍석기자 SK 전시부스 내에 마련된 SK하이닉스 전시 공간.ⓒ데일리안 이홍석기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에 참가한 SK그룹은 전시부스를 늘리며 5G·AI·반도체·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SK텔레콤·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SKC 등 주력 계열사 4개사가 공동부스를 꾸렸는데 지난해보다 전체 부스 규모도 커지면서 관람객들이 각 기업별 솔루션들도 더 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가한 두산은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인 '컨셉트 엑스'(Concept-X),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조종 기술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작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행사의 영역 파괴에 일조했다.


CES 행사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도 올해 행사의 혁신을 강조했다. 게리 샤피로 CT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CES 선보이는 혁신은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추진력과 열정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일 제품과 기술은 더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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