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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제약기업 CEO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혁신·도전·글로벌

이은정 기자
입력 2020.01.07 06:00 수정 2020.01.06 22:21

신년사 통해 경자년(庚子年) 경영방침 밝혀

글로벌 행보 가속화… 제약강국 도약 다짐

신년사 통해 경자년(庚子年) 경영방침 밝혀
글로벌 행보 가속화… 제약강국 도약 다짐


ⓒ한미약품 ⓒ한미약품

국내 주요 제약사 CEO들의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키워드로 혁신과 도전을 통한 지속 성장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CEO들은 신사업 발굴과 혁신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의지도 천명했다.

먼저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2020년 경자년 경영지표인 'Great & Global'을 선포하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더욱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작년 한 해에도 혁신신약 개발, 신규사업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도전을 계속해왔다”면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생존을 넘어 도약과 성장을 향한 최선의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유한을 만들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이 제약산업의 미래이고, 제약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내실을 다져왔다”며 “2020년부터 펼쳐질 앞으로의 10년은 지금까지 쌓아온 내실을 기반으로 반드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대한민국과 제약업계가 한미약품에 걸고 있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점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제약 강국 도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미약품이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의 경자년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글로벌 2025 비전 달성 목표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원년으로, 글로벌 사업확대와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원대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자”며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의 확보는 제약회사의 최우선 가치임을 잊지 않고, 최고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그러면서 “올해는 그동안 갈고 닦은 대웅제약 신약 개발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략적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약개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미래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GC녹십자 ⓒGC녹십자

GC녹십자는 전국 공장과 사업장, 해외법인 등 모든 임직원이 화상중계 시스템을 통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의지를 다졌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GC녹십자가 추구하는 기업 정신의 본질·목적을 명확히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우리는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작지만 중요한 목적을 감당해야 한다”며 “기업에도 인격이 있다. 높은 인격을 갖춘 기업으로서 기업 성공이 구성원·사회 풍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GC녹십자는 국내외 고른 성장으로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와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중국 허가신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올해에도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을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3세 경영의 시동을 건 보령제약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다. 안재현 보령제약 대표는 미래의 신수종 사업 발굴과 품질경영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올해는 약가인하·예산신생산단지 실생산을 위한 투자 등 고정비 증가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욱 혁신적인 변화와 강력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며 “보령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신약·개량신약·제네릭 개발을 위한 연구·임상 투자뿐 아니라 개발 인력 증원과 제 2·3의 바이젠셀 발굴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품질 최우선·신속한 실행·수익성 향상을 3대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일동보다 지금이 훨씬 더 강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맡은 바 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해 신설한 연구개발 전문 계열사 등을 활용해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기존 주력 사업 분야·간판 브랜드에 가세한 신품목·신사업 분야 등을 적절히 조화시켜 시장 공략에 나서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당장 올해부터 만성질환 등 약제군별 약가 수준을 해외 약가와 비교해 인하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공동생동 제한도 진행되는 등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경영자들의 신년사에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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