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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판매 6.1% ↓...‘벤츠’만 웃었다

김희정 기자
입력 2020.01.06 12:08 수정 2020.01.06 12:08

지난해 수입차, 24만4780대 판매…전년비 6.1% ↓

벤츠 7만8133대 판매, 전년비 10.4%↑…사상 최대

일본차 브랜드, 불매운동 직격탄…전년비 19%↓

지난해 수입차, 24만4780대 판매…전년비 6.1% ↓
벤츠 7만8133대 판매, 전년비 10.4%↑…사상 최대
일본차 브랜드, 불매운동 직격탄…전년비 19%↓


수입자동차 판매 추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수입자동차 판매 추이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지난해 수입자동차 판매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일부 독일차 브랜드는 인증지연으로 인한 물량부족을 겪었고, 하반기에는 일본차 브랜드가 물매운동으로 고전한 탓이다.

수입차 시장은 쪼그라들었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모델인 E클래스를 앞세워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리며 홀로 독주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역시 E클래스가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해 연간 수입 승용차 누적대수가 24만4780대로 전년(26만705대) 보다 6.1%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수입차는 2016년 22만5279대 이후 2017년 23만3088대, 2018년 26만705대를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배출가스 불법조작, 차량 화재 등으로 주요 수입차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해는 일본 5개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만6661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점유율도 17.4%에서 15%로 떨어졌다.

개별 브랜드로 살펴보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시행한 혼다를 제외한 모든 일본차 브랜드는 판매가 하락했다. 혼다는 8760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반면 도요타와 렉서스는 전년 대비 각각 36.7%, 8.2% 판매 감소했다. 닛산과 인피니티 역시 각각 39.7%, 6.1% 줄었다.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E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지난해 벤츠는 2018년에 이어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하며 압도적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벤츠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7만8133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7.1%에서 31.9%로 늘렸다.

다른 독일차 브랜드는 위축됐다. ‘불자동차’라는 오명을 얻으며 리콜(결함시정) 문제를 겪었던 BMW는 4만4191대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인증 지연 문제를 겪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전년 대비 각각 4.2%, 44.7% 감소한 1만1930대, 8510대를 팔았다.

지난해 미니(1만222대), 볼보(1만570대), 지프(1만251대)는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클럽은 성공의 척도로 여겨진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3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가 월 판매 3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3년 수입차량 판매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12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일부 브랜드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넉넉한 물량 확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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