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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2020] "불황 파고 넘어라"…鐵·船·海 리부트 셈법 분주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1.07 06:00 수정 2020.01.07 06:04

철강사, 철강 경쟁력 강화 위한 조직 개편 실시

조선사, 일감 확보 및 디지털 전환 '속도'

해운사, 디얼라이언스 합류…재도약 원년 기대

철강사, 본원 경쟁력 강화 위한 조직 개편 실시
조선사, 일감 확보 및 디지털 전환 '속도', 해운사도 재도약 원년 기대


포스코 광양제철소 출선 장면.ⓒ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출선 장면.ⓒ포스코

산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철강·조선·해운업종 역시 성장 둔화 기조 속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며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있다.

이에 각 기업들은 '총체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생존 방법을 마련해 불황 파고 속 경영 안정화 및 내실 강화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은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제 위기는 물론 내수 부진에 따른 국내 경제 둔화 우려가 올해에도 상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포스코는 올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친환경차 소재개발, 강건재 시장 확대를 위한 조직을 강화했으며, 혁신 기술력 제고를 위해 생산전략과 기술전략을 통합했다. 기술연구원 내에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이로써 프리미엄 철강제품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역시 기획실 내 철강사업경쟁력강화TFT 조직을 신설함으로써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로세스혁신TFT를 담당 사장 직속으로 변경,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김용환 현대제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강재 기술역량 강화와 고객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특수강 사업을 완전 정상화해 자동차 소재 국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지침을 언급했다.

지난해 일감난 속에서도 수주 1위를 기록한 조선업계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변화를 모색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최첨단 조선, 에너지 그룹으로의 변신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중공업시대를 열 신기술 개발과 그룹문화 혁신을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각 사업분야에서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올해 상선 수주 목표를 지난해와 동일한 159억달러(약 18조6000억원)로 책정해 일감 확보에도 매진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2016년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2016년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대우조선은 과거 수년간의 수주난으로 올해 매출과 조업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최소 2년치 이상의 수주잔량을 확보하면서 원가절감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건조 선종도 주력선종 위주에서 보다 다양화하겠다고도 밝혔다.

해운업계는 현대상선이 2M과의 얼라이언스체제를 종료하고 4월부터 THE(디) 얼라이언스에 정식 회원사로 합류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또 올 2분기부터는 경쟁력 제고 일환으로 발주한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 투입하는 만큼 올해 적자 기조에서 벗어날 계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글로벌 화주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주와 중국,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을 기반으로 물량 확대를 위한 화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내뷰 규모 확충을 위한 인력 채용도 실시했다. 선대가 늘어남에 따라 현대상선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해운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가 현지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해왔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선복량 100만TEU, 매출 10조원 이상, 고객감동을 통한 지속적 이익 창출, 생산성 1위에 근거한 최고 급여와 종업원 만족도 1위는 한국 해운의 완벽한 재건을 의미한다"면서 "우리가 하는 노력들이 결국에는 한국 해운의 완벽한 재건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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