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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롭지 못했던 SON톱, 깊어질 무리뉴 고민

김평호 기자
입력 2020.01.06 08:41 수정 2020.01.06 15:54

징계 복귀해 원톱 역할 수행

케인 공백 속 복귀..적응 필요

손흥민(토트넘)이 퇴장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퇴장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퇴장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만족할만한 움직임을 보여주진 못했다.

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FA컵 64강전에서 미들즈브러와 1-1로 비겼다.

2부리그 16위에 자리한 미들즈브러를 압도하지 못한 토트넘은 재경기를 치르게 되며 향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23일 첼시와의 홈경기 때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손흥민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이 빠진 기간 토트넘은 1승1무1패 부진에 빠졌고, 주포 해리 케인까지 햄스트링을 다쳐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돌아온 손흥민을 공격 선봉에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날 손흥민은 측면과 최전방을 부지런히 오가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징계로 박싱데이를 건너 뛴 만큼 전반적으로 몸놀림은 가벼웠다.

미들즈브러전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케인의 공백이 느껴졌다. ⓒ 뉴시스 미들즈브러전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케인의 공백이 느껴졌다. ⓒ 뉴시스

초반에는 왼쪽 측면에서 빠른 공간 침투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7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3명을 순식간에 벗겨내고 중앙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에릭센의 강한 오른발 슈팅을 돕는 패스를 건넸다.

이어 다시 오른쪽 측면에서 모우라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은 다소 미흡했다. 알리 등과 수시로 자리를 맞바꿔 원톱 공격수 역할을 수행했지만 전방에 머물기보단 박스 바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실제 이날 슈팅도 박스 안보다는 바깥에서 더 많았다. 2선에서 전방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은 좋았지만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고 싸우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동료들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도 헤딩 경합을 하는 모습은 없었다.

지난 시즌 케인 부재시 원톱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맞지 않은 옷을 입어 적응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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