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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호텔 신축 중 붕괴…어린이 등 20여명 사망

배근미 기자
입력 2020.01.05 15:06 수정 2020.01.05 15:06

호텔 건물 임시숙소로 쓰던 인부 가족 등 사망·23명은 중상

건설 현장서 노동자 가족 동반 거주 관행 영향…희생자 증가

캄보디아에서 신축 중인 건물이 또다시 붕괴돼 최소 2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당했다.

5일 연합뉴스는 일간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을 인용해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께(현지시간) 캄보디아 남서부 케프주(州) 케프시에서 신축 중인 7층짜리 호텔 건물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호텔 건물을 임시숙소로 쓰던 인부와 가족 22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고, 23명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당시 건물 내에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40명 이상 있었던 것으로 추산돼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훈센 총리도 사고 당일 밤 현장을 방문해 구조 작업을 독려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에는 건물 잔해에 깔린 30대 부부가 사고 발생 20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건물주 부부와 공사 책임자를 체포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는 신축 중인 건물에 인부와 가족이 거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붕괴사고에 따른 대형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캄보디아 남서부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에서 신축 중인 콘도미니엄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28명이 목숨을 잃었고 26명이 부상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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