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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R의 공포 재도약 기회 삼아야"

박유진 기자
입력 2020.01.05 07:00 수정 2020.01.05 07:38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진행된 '2020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일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일 진행된 '2020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일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이라는 회색 코뿔소가 돌진해오고 있다"며 "R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회복탄력성이 있다면 이전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2일부터 3일 양일간 경기도 기흥 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2020년 신한경영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현장에는 전 그룹사 CEO와 경영진, 본부장 등 2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조 회장은 올해 금융 환경을 회색 코뿔소에 비유했다. 몸집이 커 멀리 있어도 눈에 잘 띄는 코뿔소는 막상 돌진해 오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 회색 코뿔소 개념은 이미 알려진 위험요인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이 신호를 무시했다간 큰 위험에 빠진다는 의미다.

조 회장은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하면 새로운 역량을 지니는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회복탄력성을 언급했다. 이는 올해 그룹의 전략 방향성으로 제시된 'F.R.E.S.H 2020' 개념 중 하나다.

이 개념은 총 5가지 키워드로 구성돼 있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기초체력(Fundamental), 축적된 성공의 힘으로 조직의 혁신을 추진하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 디지털 생태계 구현을 뜻하는 에코시스템(Eco-system), 사회적 가치를 위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융·복합형 인재 확보(Human-talent) 등이다.

이 중 회복탄력성에 대해 조 회장은 "조직 관점에서 읽으면 역경 속에서 핵심 역량을 재창조함으로써 재도약을 이루어내는 힘"이라며 "전략적 복원력을 높인 기업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지닌 기업으로 재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서 신한금융은 '7대 전략 과제'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그룹사 내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등 조직 협업을 통한 고객 중심의 원신한(One Shinhan)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 보험과 부동산 사업 라인 운영 체계를 정교화하고, 시장 선도 관점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한다. 고도화된 글로벌 성장 전략을 위한 글로컬라제이션 비즈(Glocalization Biz) 모델 다각화, 디지털금융 확대, 지속가능경영, 혁신성장, 리스크 관리 체계 정교화 등도 추진한다.

신한문화를 일류(一流) 관점으로 끌어 올리고자 여성인재를 늘리고,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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