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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 국운 가른다] '험지도전' 유승민, 보수 재건의 마중물 될까

최현욱 기자
입력 2020.01.03 06:00 수정 2020.01.03 05:50

유승민, '험지' 평가 받는 4선 지역구 대구 동구을 출마 결심

수도권 출마 '실리' vs 지역구 출마 '명분' 사이서 명분 선택

"어려움 피하지 않을 것…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얻겠다"

유승민, '험지' 평가 받는 4선 지역구 대구 동구을 출마 결심
수도권 출마 '실리' vs 지역구 출마 '명분' 사이서 명분 선택
"어려움 피하지 않을 것…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얻겠다"


유승민 의원 개인에게 유독 굴곡이 많았던 20대 국회 막바지에 보수의 재건을 기치로 새보수당 창당을 천명한 상황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고 다시 한 번 대권 주자로 발돋움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의원 개인에게 유독 굴곡이 많았던 20대 국회 막바지에 보수의 재건을 기치로 새보수당 창당을 천명한 상황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고 다시 한 번 대권 주자로 발돋움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구를 기반으로 한 '4선'의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정치 인생의 분수령이 될 총선을 앞두고 있다. 유 의원이 20대 국회 막바지에 보수의 재건을 기치로 새보수당 창당을 천명한 상황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지키고 다시 한 번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유 의원이 4선을 한 대구 지역구(동구을)가 되레 그에게 가장 '험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며 보수 성향이 강한 TK지역 주민들 일부로부터 '배신자'라는 쓴 소리를 들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이러한 이미지가 불식되지 못 한 상황을 두고 유 의원이 대구가 아닌 수도권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총선을 몇 달 남기지 않고 새롭게 당을 만들게 된 새보수당 내부에서도 무게감과 인지도 면에서 독보적인 유 의원이 수도권에 출마해 세를 모아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의 요구를 바탕으로 한 실리와 4선의 지역구를 지킨다는 명분 사이에서 유 의원의 선택은 '명분'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유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어려움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고, 당연히 대구 동구을에 새로운보수당으로 출마한다는 입장이다"라며 "당의 전·현직 위원장들이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다 서울·경기·인천에 있어 그분들이 서울에 출마해서 새보수당이 힘을 받게 해달라는 요구가 강하게 있었지만 대구라는 새보수당의 험지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가 가장 강한 곳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선택을 내린 배경에는 총선을 넘어 보다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유 의원의 입장도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 의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아니라 역시 대권 아니겠는가"라며 "TK 지역 국민들에게 그간의 안 좋았던 이미지를 상쇄시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유 의원에게 결국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유 의원은 지난 달 29일 열린 새보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개혁보수의 밀알이 되겠다는 그 심정으로 내 온 몸이 썩어 문드러져서 없어져도 당원들을 뒷받침하여 불씨를 살리겠다"고 강조하며, 보수진영을 위해 강도 높게 싸워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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