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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5년째 판매목표 미달…올해는 753만6천대 목표

박영국 기자
입력 2020.01.02 16:47 수정 2020.01.02 17:07

전년비 4.8%↑ 올해는 '신차 슈퍼사이클' 힘입어 목표달성 가능성 높아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 강화, 미래사업 기간 구축에 중점"

전년비 4.8%↑ 올해는 '신차 슈퍼사이클' 힘입어 목표달성 가능성 높아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 강화, 미래사업 기간 구축에 중점"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 2019년 판매실적 및 2020년 판매목표.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 2019년 판매실적 및 2020년 판매목표.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판매실적 대비 4.8% 증가한 753만6000대로 설정했다.

지난해까지 5년째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각각 457만6000대, 296만대 등 총 753만6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무역 갈등으로 대두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강화와 미래 사업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둔 보수적인 목표를 세웠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를, 기아차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84만4000대를 각각 판매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실적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3.5%, 기아차는 6.8% 각각 늘리겠다는 목표다.

다만 지난해 판매실적이 2018년 대비 부진했던 만큼 올해 판매목표를 공격적인 수준으로 평가하긴 힘들다. 현대차는 지난해 442만2644대를 판매하며 3.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기아차도 1.5% 감소한 277만693대의 판매실적으로 하향세를 면치 못했다.

판매목표에도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판매목표는 현대차가 468만대, 기아차 292만대 등 총 760만대였다. 현대차와 기아차 개별로는 물론 합산 실적으로도 40만대 이상 미달했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한 상태다.

다만 올해는 현대·기아차 모두 ‘신차 슈퍼사이클’이라 불릴 정도로 모델체인지가 집중되는 시기라 6년 만에 판매목표 달성 실패의 수렁에서 탈출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 풀체인지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모델이 올해부터 해외 판매가 본격화되며 대형 SUV 팰리세이드 역시 미국과 한국에서 시들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새해에는 제네시스 첫 SUV GV80과 투싼, 아반떼 풀체인지 모델이 신차 대열에 합류한다.

기아차는 K5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판매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셀토스도 효자 차종이다. 미국에서는 쏘울과 텔루라이드의 쌍끌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쏘렌토와 스포티지,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이 합류하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차 모닝과 스포츠 세단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출시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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