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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의 해"…경자년 빛낼 금융권 CEO 5인방 주목

박유진 기자
입력 2020.01.01 06:00 수정 2019.12.31 21:58

풍요와 번영 상징 '흰 쥐띠의 해' 경자년 새해

쥐띠생 금융권 CEO 5인…영민성으로 위기 극복

풍요와 번영 상징 '흰 쥐띠의 해' 경자년 새해
쥐띠생 금융권 CEO 5인…영민성으로 위기 극복


(사진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각 사 (사진 왼쪽부터) 이대훈 NH농협은행장,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각 사


'흰 쥐의 해'인 2020년 경자년(庚子年). 금융권은 위기를 돌파구로 만들고자 쥐띠생인 최고경영자(CEO)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금융업은 초저금리와 정부 규제 등으로 어느 때보다 높은 어려움이 예상돼 영민하고 민첩한 특징을 가진 쥐띠생 CEO들의 힘이 절실한 상황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업계 CEO 인사 중 쥐띠생 가운데 올해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다. 이 행장은 지난해 연말 농협금융지주 출범 이래 주요 계열사 수장으로서 최초로 3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재차 은행을 이끌게 됐다.

이 행장이 이끄는 농협은행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한 1조1922억원을 올리며 순항을 이어갔지만, 앞으로의 대처 능력이 중요해졌다.

초저금리와 정부 규제로 은행업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 돼 올해부터는 새로운 청사진을 기획하게 됐다. 이 행장은 '2020년 경영전략'으로 디지털뱅킹 확대와 자산 건전성 확대를 주문한 만큼 실적 방어에 신경 쓰며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금융 가속화에 나설 계획이다.

보험업계 쥐띠생 CEO로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저금리와 주식시장 불안으로 인한 자산운용성과 신계약 가치, 손해율 악화 등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에 부진을 겪고 있어 역할이 더욱 강조된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한 9768억원, 한화생명은 60% 내려간 1543억원을 기록하며 보릿고개가 이미 시작됐다.

여 사장의 경우 투톱 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었던 차남규 부회장의 사퇴에 따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올해 새롭게 회사를 이끌게 된 상태다.

향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금융권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만큼 보험과 IT의 결합인 인슈어테크(InsurTech) 등으로 보험시장의 성장 둔화를 벗어나고자 고군분투하게 됐다.

현 사장 또한 삼성그룹의 감사팀과 금융 계열사들에서 영업과 재무를 경험한 실무통으로 전문성을 기반으로 내실 경영에 나서게 됐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한 나 회장은 대신증권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 증권맨'이다. 지난해 임기 1년 3개월을 앞두고 유명을 달리한 전임 고(故) 권용원 회장을 뒤를 이어 새롭게 금융투자를 이끌게 된 만큼 업계를 아우르는 리더쉽이 기대된다.

나 회장은 회장 공약사항으로 제시했던 자본시장 역할 강화와 증권 거래세 폐지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금투업계가 자본시장 발전의 첨병이 되고 나아가 국민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3연임에 성공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신한카드는 정부 규제에 따른 수수료 악화 문제로 카드업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4111억원을 올리면서 카드 업계 1위사로 위상을 견고히 했다.

임 사장은 올해 조직개편안을 실행하며 '미래형 사업구조 전환을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침을 세운 바 있어 디지털 쇄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중장기 비전 기반의 미래형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일류 신한' 목표 달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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