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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우리공화당 당직자로부터 고소당해…홍문종과 내홍 심화?

정도원 기자
입력 2019.12.28 10:42 수정 2019.12.28 11:26

"욕하고 무릎꿇렸다" 경찰 고소·고용청 진정

당무보고 중 홍문종과 관계 추궁당했다 주장

조원진 측 "질책했으나 욕설 등 강요 없었다"

"욕하고 무릎꿇렸다" 경찰 고소·고용청 진정
당무보고 중 홍문종과 관계 추궁당했다 주장
조원진 측 "질책했으나 욕설 등 강요 없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홍문종 공동대표에게 귀엣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홍문종 공동대표에게 귀엣말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사무처 당직자로부터 모욕·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에는 조 대표와 홍문종 공동대표 사이의 문제가 얽혀있는 것으로 전해져, 총선을 앞둔 공화당이 내홍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조선일보와 CBS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원진 공화당 대표는 최근 사무처 당직자를 무릎 꿇리고 욕설을 했다는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형사 고소됐다. 조 대표를 고소한 공화당 신모 상황실장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도 '직장내 괴롭힘'을 이유로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내용에 따르면, 신 실장은 지난 17일 국회본청 앞에 마련된 공화당의 이른바 '투쟁천막' 안에서 당무보고를 하던 중, 홍문종 대표와의 관계 문제 등으로 조 대표로부터 추궁을 당하다가 급기야 욕설을 듣고 무릎까지 꿇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가 △신 실장이 홍 대표와 함께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당 행사에 참여한 경위 △홍 대표의 미국 출장에 동행한 경위 △홍 대표와 당원들 간의 만남을 주선한 이유 등을 추궁하다가 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을 것을 강요했다는 게 신 실장의 주장이다.

신 실장은 "다른 공동대표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조 대표의 지시에 땅바닥에 5분 동안 무릎을 꿇어야 했다"며 "조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이 심각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대표 측은 신 실상의 고소 내용을 전면적으로 부인했다. 당무보고를 받던 중 질책 차원에서 언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욕설을 하거나 무릎을 꿇으라는 식의 강요는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다.

조 대표 측은 "신 실장은 당 분열 등 해당(害黨) 행위 혐의로 윤리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지방으로 인사 조치를 한다고 하니 이런저런 일들을 벌이는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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