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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5회 연속 자체최고…'金 최고 드라마'

김명신 기자
입력 2019.12.28 07:59 수정 2019.12.28 08:00

전채널 동시간대 1위, 최고 14.3%

2049 시청률 5.3% 1위 독식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지상파, 케이블, 종편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철옹성 왕좌 자리를 굳건히 이어가는, 돌직구 질주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SBS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지상파, 케이블, 종편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철옹성 왕좌 자리를 굳건히 이어가는, 돌직구 질주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SBS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지상파, 케이블, 종편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철옹성 왕좌 자리를 굳건히 이어가는, 돌직구 질주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제작 길픽쳐스) 5회 1, 2부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2.9%, 전국 시청률 12.4%, 순간 최고 시청률 14.3%를 달성, 동시간대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5회 연속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위풍당당 ‘불금불토 드라마’의 면모를 입증했다. 더욱이 광고관계자들 판단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5.3%를 차지하며 금요일 드라마 부분 전체 1위를 독식, ‘돌직구 마력’의 힘을 여실히 폭발시켰다.

이날 방송분에서 백승수는 펠리컨즈 오사훈(송영규)이 이면계약까지 하면서 마일스와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알게 된 후 “그냥 그렇게 주어진 상황한테 진 겁니다”라며 1순위 마일스 영입을 포기했다. 뒤이어 2순위 그리핀 역시 바이킹스 김종무(이대연) 단장에게 뺏긴 백승수는 이후 알 수 없는 의중을 내비치며 임신한 아내가 있는 현지 코디 길창주(이용우) 집을 찾아 라면을 함께 먹으며 집안을 살폈다.

다음날 3순위였던 하버트 영입마저 포기하고 다음 행선지로 가던 중 기름이 떨어져 허허벌판에 차가 멈춰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펼쳐졌고, 백승수는 길창주가 기름을 구하러 전속력으로 달리는 모습을 살폈다. 심지어 백승수는 숙소에서 산책을 하러 나간 길, 이세영(박은빈), 한재희(조병규)와 함께 홀로 훈련하며, 강력한 투구를 던지는 길창주를 목격했다.

현지 코디였던 길창주가 사실은 한때 국내 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달궜던 ‘조국을 등진 야구선수’로 기억되는, 유망주였던 것. 이어 백승수는 길창주가 9승 4패 방어율 3.53의 제법 좋은 성적에도 불구 방출됐고, 고2 때 했던 계약이 규약에 어긋나 야구협회에서 무기한 자격 정지를 당했으며, 15승도 거뜬하다고 생각한 상황에서 아내의 이식수술로 인해 군대를 갈 수 없어 미국 시민권을 획득, 병역기피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때 사람들도 길창주 선수는 귀화해도 이해한다고 그랬어요”라는 이세영의 말에 길창주는 “용서받는 건 기대도 안하고 야구로 속죄하겠다는 말은 안 해야죠. 제가 남들한테 박탈감 줘놓고 좋아서 하는 일로 속죄하는 건 말이 안되죠”라는 말로 착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은퇴는 한국에서 하고 싶다고. 저는 그런 말 하면 안돼요”라면서도 “근데 자포자기한 건 아닙니다. 아내가 임신을 해서요. 책임질 사람이 하나 더 늘었어요”라는 말로 야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길창주 만한 용병 후보를 찾지 못한 백승수는 길창주를 외국인 선수로 영입할 계획을 세웠고,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들을 체크, 야구협회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 해체를 요청하며 준비를 마쳤다. 이어 드림즈로 길창주 투구영상을 전송한 백승수는 코치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스카우트 팀장 양원섭(윤병희)의 강력한 일갈과 감독의 묵직한 동조를 얻어 길창주에게 연봉 50만 달러로 계약을 제안했다.

망설이는 길창주에게 백승수는 “저는 쉽게 결정해서 제안한 거 같습니까. 길창주 선수, 절실할 이유가 정말 없습니까?”라고 핵심을 찔렀고, 이후 길창주는 임신한 아내를 끌어안은 채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어"라며 눈물 펑펑 흘린 끝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드디어 길창주가 드림즈 용병 선수로 돌아온 날, 백승수는 몰려든 기자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길창주를 독려했고, 길창주는 결심한 듯 당당히 걸음을 옮겼다. 뒤이어 이어진 기자회견 장면에서 백승수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구만 잘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라는 칼날 같은 직구 멘트를 날려 기자들을 술렁이게 했다. 또한 국가대표로 여러 번 출전해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을 꼬집으며 “길창주가 아닌 로버트 길이 마운드에 올라가는 겁니다”라는 말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하지만 순간 갑작스레 손을 든 김영채(박소진)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지금이라도 군대를 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도발적인 멘트를 날리는 소름 돋는 엔딩이 펼쳐지면서 드림즈에 휘몰아칠 파란을 예고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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