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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대차 'N 퍼포먼스 파츠', 벤츠 AMG 위상 노린다

용인 =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입력 2019.12.26 11:30 수정 2019.12.26 11:30

N 퍼포먼스 파츠 적용된 벨로스터 N·i30 N Line 미리 보니

독일 브랜드와 동등한 품질, 가격은 30% 이상 저렴

N 퍼포먼스 파츠 적용된 벨로스터 N·i30 N Line 미리 보니
독일 브랜드와 동등한 품질, 가격은 30% 이상 저렴


김동옥 현대자동차 커스터마이징상품팀 책임매니저(오른쪽)와 한상철 커스터마이징사업팀 책임매니저가 26일 경기도 용인시 오포읍 '팀로드 스튜디오'에서 N 퍼포먼스 파츠가 장착된 벨로스터 N, i30 N Line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김동옥 현대자동차 커스터마이징상품팀 책임매니저(오른쪽)와 한상철 커스터마이징사업팀 책임매니저가 26일 경기도 용인시 오포읍 '팀로드 스튜디오'에서 N 퍼포먼스 파츠가 장착된 벨로스터 N, i30 N Line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벤츠 AMG’, ‘BMW M’과 같이 자동차의 개성을 한층 끌어올려주면서도 튜닝 파츠의 품질이나 기존 부품과의 호환성이 뛰어나고, 안전성과 법규 측면의 우려가 없는 ‘순정 튜닝 브랜드’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로망이다.

현대차가 26일 출시한 ‘N 퍼포먼스 파츠’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고성능 커스터마이징 브랜드다.

N 퍼포먼스 파츠 출시 한달 전인 지난 11월말 경기도 용인시 오포읍 ‘팀로드 스튜디오’에서 N 퍼포먼스 파츠 장착 차량을 미리 만나보고 상품 담당자들로부터 개발 스토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스튜디오에 들어서니 N 퍼포먼스 파츠로 한껏 멋을 부린 벨로스터 N과 i30 N Line이 눈에 들어왔다.

이번 런칭에는 벨로스터 N과 i30 N Line에 장착 가능한 파츠들이 먼저 출시됐다. 현대차는 앞으로 N 퍼포먼스 파츠를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벨로스터 N 범퍼와 디퓨저, 스포일러에 ‘N 퍼포먼스 파츠’ 카본 바디킷이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범퍼와 디퓨저, 스포일러에 ‘N 퍼포먼스 파츠’ 카본 바디킷이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시각적으로 일반 차량과 N 퍼포먼스 파츠 장착 차량을 확연히 구분지어 주는(더 많은 돈을 들였음을 강조해주는) 부분은 차량 곳곳을 ‘카본 익스테리어 패키지’와 뒷유리 상단에 큼지막하게 달린 ‘카본 스포일러 패키지’다.

이날 사전 공개된 벨로스터 N은 차량 전면부 범퍼와 디퓨저, 스포일러, 사이드 미러 등에 카본 바디킷 이 적용돼 역동적이며 한층 더 스포티한 느낌을 강하게 보여줬다.

실내도 일반 차량과 차별화해주는 파츠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기어노브, 스티어링휠, 콘솔 암레스트, 파킹 레버 등 운전자의 손길이 자주 닿는 곳마다 알칸타라 소재가 적용돼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벨로스터 N에 ‘N 퍼포먼스 파츠’ 카본 스포일러 패키지가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에 ‘N 퍼포먼스 파츠’ 카본 스포일러 패키지가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차 관계자는 “알칸타라는 머리카락 400분의 1 굵기의 초극세사 섬유로 만들어져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고급 소재로 방수성이 좋고 오염에 강하며 내구성이 뛰어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에서 많이 사용되는 고급소재”라고 설명했다.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는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를 적용해 제동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19인치 경량휠을 통해 서스펜션 아랫부분의 질량을 낮춰 좀 더 역동적인 주행감을 보완했다.

벨로스터 N 사이드미러에 ‘N 퍼포먼스 파츠’ 카본 바디킷이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사이드미러에 ‘N 퍼포먼스 파츠’ 카본 바디킷이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에서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N 퍼포먼스 파츠가 장착된 i30 N Line이 눈에 들어왔다.

i30 N Line에 적용할 수 있는 N 퍼포먼스 파츠는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 펀드라이빙 패키지, 로우스틸 브레이크 패키지가 마련됐다.

i30 N Line에도 적용된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는 스티어링 휠과 기어노브에 고급감과 그립감을 높여준다.

모노튜브 쇽업쇼버와 로워링 스프링, 강화부시 컨트롤암이 장착된 펀드라이빙 패키지는 선회시 횡방향 강성 및 조정 안정성과 응답성을 개선해 스포티한 주행성을 제공해준다. 확대된 디스크 사이즈와 로우 스틸 재질 패드가 적용된 브레이크 패키지는 한층 더 향상된 제동력을 발휘한다.

벨로스터 N에 ‘N 퍼포먼스 파츠’ 카본 스포일러 패키지가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에 ‘N 퍼포먼스 파츠’ 카본 스포일러 패키지가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기존 N과 N Line 등 고성능 브랜드 론칭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고성능 튜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왔다. 이번 N 퍼포먼스 파츠 론칭은 그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이날 팀로드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동옥 현대차 커스터마이징상품팀 책임매니저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카 이벤트로 i30 N 쇼카를 만들어서 출품해 탑기어 등 해외 유력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면서 “그 쇼카를 양산화 시켜 올 10월 체코 공장에서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했는데 600대 전량이 조기 완판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는 벨로스터N 쇼카를 전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걸 상품화시키자는 논의가 있어 12월 N 퍼포먼스 파츠를 론칭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역사가 오래된 해외 완성차 업체의 튜닝 브랜드와의 격차는 크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저변을 넓히면서도 유명 튜닝 브랜드 못지않은 품질과 가치를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벨로스터 N 실내에 ‘N 퍼포먼스 파츠’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실내에 ‘N 퍼포먼스 파츠’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된 모습. ⓒ현대자동차

김 책임매니저는 “BMW M이나 벤츠 AMG의 경우 매출 규모가 조단위에 달하는 데 비하면 우린 아직 미약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그들의 경우 차 가격도 비싸고 파츠도 비싼 반면 우린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WRC와 WTCR 등 모터스포츠를 통해 N 브랜드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장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많이 사용되는 카본 제품에 대해 “굉장히 고가이면서도 개발하기 어려운 제품”이라며 “독일 경쟁사들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내면서도 가격은 30% 이상 저렴하다는 점이 N 퍼포먼스 파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N 퍼포먼스 파츠를 기존 튜익스 제품과 마찬가지로 차량 구매 시 패키지를 선택해 장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며, 블루멤버스 홈페이지, 튜익스 몰 등 애프터마켓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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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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