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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류현진, 살인타선만큼 무서운 에이스 맞대결

김윤일 기자
입력 2019.12.24 15:22 수정 2019.12.24 22:38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 구단 역대 최고액

동부지구서 우승후보 양키스, 보스턴과 자주 만나

류현진은 보스턴, 양키스 등 살인타선과 마주할 일이 잦아진다. ⓒ 뉴시스 류현진은 보스턴, 양키스 등 살인타선과 마주할 일이 잦아진다. ⓒ 뉴시스

이제는 토론토 에이스의 중책을 안게 된 류현진(32)이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들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 계약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로 목표를 상향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일명 ‘죽음의 지구’로 불린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양강을 형성하는데다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탬파베이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며 그 어느 팀도 지구 우승을 낙관할 수 없는 경쟁의 장으로 변모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선수들에게도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 탬파베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4개팀들은 위치상 추위와도 맞서야 하는데 시즌 초반과 막판, 체력 관리에 애를 먹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투수들이 고역을 치를 수밖에 없다. 날씨뿐만 아니라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이 각 팀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숨 쉴 틈 없는 타선과 마주하는데 방심했다가는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양키스에는 투수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운 게릿 콜이 있다. ⓒ 뉴시스 양키스에는 투수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운 게릿 콜이 있다. ⓒ 뉴시스

1선발 중책을 맡게 될 류현진은 또 하나의 짐을 더 떠안게 된다. 바로 각 팀 에이스들과의 불가피한 맞대결이다. 다저스 시절 클레이튼 커쇼가 도맡았던 역할이다.

토론토는 다음 시즌 같은 지구에 속한 4개팀들과 팀당 총 19번의 맞대결을 벌인다. 첫 맞대결은 보스턴과의 개막 4연전인데 2012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데이빗 프라이스 또는 크리스 세일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은 뉴욕 양키스 원정 3차전이 유력하다. 투수 로테이션상 이번 FA 시장서 투수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운 게릿 콜과의 매치업이다.

탬파베이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탬파베이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이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템파베이와의 시즌 맞대결은 4월 중순에 찾아온다.

살인타선과 추위, 여기에 에이스들과의 맞대결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을 류현진의 토론토 여정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산전수전 다 겪었던 베테랑이기에 토론토 구단이 최고액을 주고 중책을 맡겼다. 에이스로서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야만 하는 류현진의 2020시즌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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