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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스마트팜 수출지원 착수…종합 지원체계 마련

이소희 기자
입력 2019.12.24 07:54 수정 2019.12.24 07:57

한국형 스마트팜 설치로 수출거점 활용, 혁신밸리 중심 지원 및 전략국 진출

한국형 스마트팜 설치로 수출거점 활용, 혁신밸리 중심 지원 및 전략국 진출

스마트팜 시장은 이제 국내뿐 아니라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늘리고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노지 스마트팜 등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국내기업들이 중앙아시아나 중동 등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가 스마트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까지 조성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수출 종합 지원체계 마련하고 중앙·동남아·중동·아프리카 등 수출 유망국가 중심의 진출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의 수출 활성화 지원을 위해 ‘스마트팜 플랜트 수출 확대 방안’을 23일 발표했다.

스마트팜은 정부의 8대 혁신성장 선도과제의 하나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과 함께 청년 전문인력 양성, 기자재 표준화 확산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 농업에 인공지능·정보통신·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각국의 해외 시장 선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스마트팜 세계 시장규모는 2018년 75억3000만 달러에서 2020년 125억 달러로, 연평균 12.4%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스마트팜 수출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유망전략국가 2개국에 데모온실을 조성하고, 인력 파견·현지 교육·시장조사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신규사업을 내년에 추진한다.

스마트팜 시공·시설자재·기자재 등 다양한 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에 데모온실을 조성하고, 전략 품목의 시범 재배와 스마트팜의 성능 등을 검증하게 된다.

스마트팜의 특성상 현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설 유지와 보수 등 사후관리를 할 수 있는 거점이 돼 스마트팜 수출업체에게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부지확보 및 데모온실 운영), 농림식품교육문화정보원(교육·데이터 관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시장조사·사절단·수출상담회) 등 관련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해 해외 시장에 파견하고, 국산 스마트팜 시설의 사후관리와 헬프 데스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수출 국가의 현지 인력을 국내에 초청해 관련 교육 및 필요한 기술 이전 등도 추진한다.

비교적 영세한 스마트팜 업체들이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기존 무역금융 제도를 확충한다. 수출입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전대금융 제도와 패키지 수출 활성화 사업을 연계하고, 신용한도 설정 국가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팜 수출 기업이 수출금융(포페이팅) 활용 시 포페이팅 수수료에 대해 최우대금리를 지원하고, 대출금리 우대 및 해외투자자금대출금액 한도 확대 등도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중심의 종합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지난주에 착공한 수출에 특화된 경북 상주의 혁신밸리 내 실증단지를 수출 거점화해 현지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로 연계되도록 바이어 초청, 전략 워크숍, 국제 컨퍼런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혁신밸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혁신밸리 모델 자체를 수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스마트팜 관련 R&D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해 수출을 도모하고, 관련 국가표준의 확산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국제 표준으로 확대도 추진한다.

아울러 스마트팜 수출 핵심 전략국가에 대한 전략적인 진출을 도모한다. 수출 유망시장인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중동 등 핵심 전략국가의 특성에 따른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아프리카 등 신규 진출 가능한 국가에 대한 조사도 추진한다.

카자흐스탄에는 2018년에 소규모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현재 업체와 수출계약이 체결된 바 있으며, 필리핀에도 ODA사업으로 토마토에 대한 스마트팜이 조성된 사례가 있다.

UAE, 카타르 등 중동과는 올해 초 스마트팜 관련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UAE와는 수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은 아직 수출 실적은 저조하지만 향후 확대 가능성이 높아 현지 시장조사와 제도연구 등 초기진출을 위한 인프라 확보에 집중한다.

윤동진 농업생명정책관은 “스마트팜 플랜트 수출을 통해 스마트팜 기자재 산업 및 종자‧비료‧농약 등 연관 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내년도 스마트팜 수출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해소해 스마트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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