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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난 文대통령의 대북메시지…"대화중단 이롭지 않아"

이충재 기자
입력 2019.12.23 13:49 수정 2019.12.23 13:51

베이징서 한중정상회담 "中, 그간 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중요 역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자료사진) ⓒ연합뉴스

베이징(중국) = 이충재 기자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국이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근 북한이 '연말 무력도발 카드'를 만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을 설득해줄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한 것이란 해석이다.

문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번 중국에 왔는데 올 때마다 상전벽해와 같은 중국의 발전상에 놀란다"며 "'중국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시 주석님의 리더십과 중국 국민들의 성취에 경의를 표한다. 중국의 꿈이 한국에 기회가 되듯이 한국의 꿈 역시 중국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국은 아시아에서, 나아가서 세계에서 무게감과 영향력이 있는 나라"라며 "우리는 양자 관계가 보다 더 좋은 발전 할 수 있도록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을 촉진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체제를 수호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넓은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우리는 줄곧 긴밀하게 협력을 해온 친구이자 파트너"라며 "현재 세계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 대해 우리는 중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발전시키고 양국의 공동된 이익을 수호하고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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