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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2세 경영 신호탄…공격적 투자 이어갈까

이은정 기자
입력 2019.12.12 06:00 수정 2019.12.11 22:04

윤상현 부회장 "글로벌 R&D 제조사 위상 높일 것"

'대어급 IPO' 씨제이헬스케어, 상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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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의 2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의 아들 윤상현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다. ⓒ한국콜마 한국콜마의 2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의 아들 윤상현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다. ⓒ한국콜마

한국콜마의 2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의 아들 윤상현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다. 지난 8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아버지 윤 회장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빠르게 2세 체제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내년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 신임 부회장은 지난해 씨제이헬스케어의 성공적 인수를 진두지휘했고, 올해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인수, 대한제당 바이오의약품 티케이엠 경영권 확보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중국에서 현지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ODM(제조업자 개발생산)·화장품브랜드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은 위기 타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국내 중소 뷰티 업체들의 대중 수출이 줄어든 게 제조업계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ODM·OEM 시장에는 현재 200~300여개 업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매출액 상위 3개 업체(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약 40%에 달한다. 한국콜마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터미를 비롯한 600여개 이상의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

국내에는 세종시(화장품 기초 공장·화장품 색조 공장·제약 공장), 경기도 부천시(화장품 색조 공장), 서울시 서초구(종합 기술원), CJ헬스케어(오송, 이천, 대소공장) 등 8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는 중국(북경콜마, 무석콜마), 미국(PTP), 캐나다(CSR) 등 4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씨제이헬스케어는 주관사단을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한창이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3952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의 내년 매출 목표는 6000억원 이상이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가 씨제이헬스케어 인수에 투자한 금액(총 1조3100억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몸값’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자체 개발한 위산분비 차단제 ‘케이캡정’이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된 지 8개월 만에 매출 200여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라니티딘 성분이 들어간 경쟁 위장약에서 발암 추정물질이 검출되면서 라니티딘이 포함되지 않은 케이캡정이 반사 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또 건강즙 전용 브랜드 '비책집약'을 내세워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국산 무와 여주, 엄나무를 최적의 온도로 덖어내고 원물을 12시간 이상 달였다. 컨디션, 헛개수 등을 탄생시킨 CJ헬스케어 헬스앤뷰티(H&B) 연구원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가 보유한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글로벌 넘버원 연구개발(R&D) 제조 전문회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며 “신약 개발 역량은 물론 화장품 사업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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