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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엉뚱한 사람 죄인으로" 발언에 뿔난 野…"선동정치 시작"

최현욱 기자
입력 2019.12.08 03:00 수정 2019.12.08 07:32

고민정 "고인 의혹 덩어리로 몰아간 이들, 사과 안해

울산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간 것…사건과 무관"

고민정 "고인 의혹 덩어리로 몰아간 이들, 사과 안해
울산은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간 것…사건과 무관"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자료사진)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자료사진) ⓒ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 하명 수사 논란 속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백원우 별동대' 출신 검찰 수사관 A씨를 두고 "고인을 의혹 덩어리로 몰아간 이들이 엉뚱한 사람 죄인으로 몰아갔던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을 보이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야권은 7일 고 대변인의 해당 발언을 향해 일제히 맹폭을 가했다.

고 대변인은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을 잃기 전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들불처럼 번져갔다"라며 "결국 수요일 청와대 자체 조사 결과브리핑을 하면서 고인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그러나 고인을 의혹 덩어리로 몰아간 이들은 '고인은 이 사건과는 무관함이 밝혀졌다"라며 "잠시라도 멈춰질 줄 알았던 기관차는 다른 목표를 향해 폭주했고, 고인에 대한 억측은 한낱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자체 조사를 통해 '백원우 별동대' 소속 당시 특별감찰반원들이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갔던 것은 김 전 시장 관련 비리 의혹 조사를 채근하러 간 것이 아니라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대면청취 때문에 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野, 일제히 고민정 비판…"선동정치 시작한 것"
"아무도 고인 죄인으로 지목 안해…스스로 단정한 꼴"
"연속되는 거짓 해명…국민 더 이상 청와대 못 믿어"


해당 사건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고 대변인의 발언에 야권은 단단히 뿔이 난 모양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래가 캠핑 가는 소리는 멈춰라"며 "고 대변인의 분별력이 오락가락이다. 참고인 검찰조사를 앞두고 숨진 수사관에 대해 '과도한 수사적 표현'을 붙여 선동정치를 시작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의 오만함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묻고 싶다. 연일 해명을 쏟아내고 있는 청와대와 달리,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의 진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헛소리인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아는, 위선적이며 추악한 문재인 정부는 고래가 캠핑 가는 소리는 멈춰라"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고인을 죄인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한 고 대변인을 향해 김 대변인은 "아무도 고인을 죄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검찰은 참고인이라는데, 청와대는 고인을 죄인이라고 단정한 꼴"이라며 "'의혹의 중심' 청와대와 '거짓의 중심' 고 대변인은 거짓 브리핑을 해놓고도 국민에게 미안함이 없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또한 "고 대변인의 브리핑과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의 기자회견의 말이 맞지 않는다. '거짓말 이어가기'라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연속되는 거짓 해명으로 국민은 더 이상 청와대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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