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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악연 태국에 아픔 안길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2.05 15:20 수정 2019.12.05 15:21

지난달 태국 골키퍼 코치와 신경전

동남아시아 게임 최종전서 혈투 예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숙적 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숙적 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숙적 태국에 탈락의 아픔을 안길 수 있을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오후 5시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 비난경기장에서 태국과 동남아시아(SEA) 게임 B조 5차전을 치른다.

앞서 베트남은 이틀 전 싱가포르를 1-0 격파하고 조별리그에서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4강행을 확정짓지 못해 라이벌 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번 대회는 A조 5팀, B조 6팀으로 나뉘어 치러지며, 상위 2팀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현재 4연승으로 B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베트남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B조는 승점 12(골득실 +13)를 기록 중인 베트남이 여전히 4강 진출에 가장 근접해 있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3승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골득실에서 +11을 기록하며 +10의 태국보다 근소하게 앞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최종전에서 무난히 라오스를 이길 것으로 보여 베트남과 태국전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2팀이 가려지게 된다.

여전히 유리한 쪽은 베트남이다. 태국과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1위로 4강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베트남이 만약 태국전에서 지게 되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가 모두 4승 1패로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 골득실차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찾아오게 된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베트남이 태국에 3골 차 이상으로 패한다면 3위로 떨어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여러모로 유리하지만 베트남도 끝까지 긴장의 끝을 놓칠 수는 없다.

베트남과 태국의 경기는 '동남아의 한일전'으로 불릴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 돼 이날도 혈투가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최종전은 한일 사령탑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를 모으고 있다.
태국과는 지난달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서 박항서 감독이 태국 골키퍼 코치 사사 베스나 토딕의 인종차별 행위로 신경전을 펼치기도 해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베트남과 박항서 감독으로서는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4강 진출과 숙적 태국의 탈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제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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