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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원내대표 출마선언 "자유민주주의 선명한 가치 드높이겠다"

정도원 기자
입력 2019.12.04 12:15 수정 2019.12.04 12:15

PK 4선 중진…황교안과 국무위원 동시 역임

"민생 상관없는 공수처·선거제로 국회 마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국회서 통과 안되도록"

PK 4선 중진…황교안과 국무위원 동시 역임
"민생 상관없는 공수처·선거제로 국회 마비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국회서 통과 안되도록"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PK 4선 중진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원내대표 도전을 공식화했다.

유기준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변호사 출신 4선 중진의원으로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국회 외통위원장과 해수부장관, 사개특위위원장을 역임했다"며 "그간 쌓아왔던 입법·행정·사법의 경험과 노하우를 당의 재건과 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멸사봉공·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그간의 의정활동의 경험과 경륜을 힘껏 발휘하고자 한다"며 "엉킨 실타래 같은 국정난맥상을 풀어내고 차기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품격을 지키며 당을 강하게 이끄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출마선언에서 유 의원은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저지 △다른 야당과의 원내협상으로 구도 전환 △불법 사보임 관련 문제의 정치적 타결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 당 선명성 제고 등을 공약했다.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선거제·공수처 강행 시도를 향해 "국회가 국민의 삶과 전혀 상관없는 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늪에 빠져 민생이 내팽개쳐져 있고 마비됐다"며 "일방적으로 여당이 몰아가는 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패스트트랙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당은 '4+1 구도'의 틀을 만들어 한국당을 배제한 채 고립시키려는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며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다른 정당과 협의하고 연합해 '3+2'나 '2+3'으로 구도를 바꾸고 여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 다수가 당한 패스트트랙 고소·고발에 대해선 "사개특위 위원의 불법 사보임으로 시작돼, 빠루와 해머를 동원한 폭력으로 얼룩진 불법 날치기로 점철된 폭거 그 자체"라며 "원내 협상력을 회복해 불법 사보임으로 촉발된 패스트트랙 충돌에서 고발을 당한 의원들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정치력을 통해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 고발, 정치력 바탕으로 해결 자신
"당 분열될 때 지키려 최선의 노력 기울였다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선명비전 제시할 것"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 의원은 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에 직면한 17대 총선에서 등원한 4선 중진의원으로, 박근혜정부에서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법무장관을 할 때 함께 해수부장관을 지냈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보수대분열 과정에서는 당을 지킨 이른바 '잔류파'로 분류된다.

출마선언에서 유 의원은 "지난 탄핵 국면에서 우리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고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된다며 슬퍼했다. 나는 그 과정에서 당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의 선명한 비전을 제시해 당의 가치를 드높이겠다"고 천명했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의원은 "여당과 야4당이 같은 마차에 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안 처리 순서나 내용에 대해서 상이한 의견을 갖고 있어서 일사불란하게 마차가 출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임위를 같이 하고 지난 번 해외출장도 둘이 같이 간 적이 있어 여러 이야기 나눴으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나와 대학 동기"라며 "협상을 통해 어떤 결실을 얻어야 하는 시기다. 각 정당의 입장이 똑같은 상황이 아니라 한국당과 협상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유 의원에게 '황심(黃心)'이 있다고 하거나 친황(親黃·친황교안) 후보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이전에는 친박이니 하다가 말이 바뀌었는지 (친황이라고) 그러는데, 우리 당은 그런 흔적을 지운 지가 오래 됐다"며 "'고구려 사람이냐, 백제 사람이냐, 신라 사람이냐'라고 묻는 것과 같다. 우리는 그런 것을 따질 시점에 있지 않다"고 맞받았다.

아울러 "만일 황교안 친정체제라면 낙점한 사람이 누구라도 돼야 할 것"이라며 "당장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통해서 경선을 해야 하는 구도라면, 그렇지 않다는 게 바로 증명된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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