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트리오 임원...LG전자 2년 연속 30대 발탁 삼성·SK, 전자·IT 계열사 중심 젊은 임원 추세 주목 <@IMG1> 올해 주요 대기업 그룹사에서 3말4초(30대말·40대 초반) 임원 비중이 늘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말 단행된 LG 인사에서 30대 여성 임원이 탄생한 가운데 인사를 앞둔 삼성과 SK 계열사들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가 조만간 계열사별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말4초 나이대의 임원들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삼성과 SK는 정확한 인사 날짜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인사를 단행한 LG에서는 여성 30대 임원 트리오가 탄생했다. 심미진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1985년생·만34세)과 임이란 LG생활건강 오휘마케팅부문장(1981년생·만38세)·김수연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수석전문위원(1980년생·만 39세) 등이 나란히 신규임원인 상무에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에서도 권경준 모바일 구동기술담당(1975년생·만44세)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평균 임원 연령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LG그룹 전체적으로 봐도 신규 상무 선임 인원은 약 30명 가까이 줄었음(2018년 134명→2019년 106명)에도 45세 이하 임원 수는 21명으로 동일했다. 전체 임원에서 젊은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평균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3말4초 임원은 비슷한 나이대인 구광모 회장(1978년생·만41세)이 그룹 총수가 되면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는 송시용 소재·생산기술원 제조역량강화담당을 상무로 발탁했다. 1979년생인 송 상무는 당시 만 39세로 구 회장 취임 이후 첫 발탁된 30대 임원이었다. 이같은 경향이 코 앞으로 다가온 삼성과 SK 인사에서도 나타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파격적인 발탁 승진이 많았고 지금도 3말4초 젊은 임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말 정기인사에서 당시 처음으로 30대 임원 3명을 발탁했다. 양준호 삼성전자 수석, 문성우 부장(이상 1971년생·당시 39세), 이민혁 수석(1972년생·당시 38세)였다. 양 수석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보르도 TV 등 제품의 디자인 수준을 끌어올린 공로로, 당시 최연소 임원 승진자였던 이민혁 수석은 갤럭시S 등 스마트폰 디자인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문 부장은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로 전사 물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해 선진 물류체계 구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당시 인사는 삼성이 능력이 있고 성과를 내는 인재라면 나이와 연한에 상관 없이 승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천명한 것으로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정기 인사는 아니었지만 지난 9월 삼성전자로 복귀한 구자천 상무(1981년생·만 38세)가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구 상무는 이후 베인앤컴퍼니에서 8년간 일하며 반도체와 서버·스토리지, 모바일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사업전략 구성과 역량 강화, 조직 문화 개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술컨설팅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많은 공을 들여 그를 영입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상무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재직 국내 임원 중에는 최연소로 외국인을 포함하더라도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소속인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와 유이한 30대 임원이다. 특히 삼성전자 DS부문에는 40대 초반 임원들도 많아 이번 인사에도 젊은 임원들이 많이 배출될지 주목된다. 올해 성적표가 지난 2년과 비교해 부진하긴 했지만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기조를 가장 강조해 온 만큼 발탁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에서 젊은 임원들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SK텔레콤 인사에서는 류병훈(1980년생·당시 38세) 매니저(차장급)이 부장을 건너뛰고 상무로 승진하는 파격 발탁이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이보다 한해 앞선 2017년에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출신인 김지원 상무(1985년생·당시 32세)를 인공지능(AI)리서치센터 티브레인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호 실적으로 SK그룹 주력 계열사로 떠오른 SK하이닉스의 경우,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임원들의 평균 연령이 얼마나 낮춰질지가 주목된다. 현실적으로 30대 임원 탄생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40대 초반 임원들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심사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 40대 후반은 돼야했던 첫 임원 발탁 평균 연령대가 조금씩 낮이지는 추세”라며 “갈수록 성과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3·4세 젊은 총수들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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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어 삼성-SK에서도 3말-4초 임원 늘어나나

이홍석 기자 | 2019-12-03 06:00
30대 여성 트리오 임원...LG전자 2년 연속 30대 발탁
삼성·SK, 전자·IT 계열사 중심 젊은 임원 추세 주목


올해 주요 대기업 그룹사에서 3말4초(30대말·40대 초반) 임원 비중이 늘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대기업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뉴시스올해 주요 대기업 그룹사에서 3말4초(30대말·40대 초반) 임원 비중이 늘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대기업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뉴시스

올해 주요 대기업 그룹사에서 3말4초(30대말·40대 초반) 임원 비중이 늘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말 단행된 LG 인사에서 30대 여성 임원이 탄생한 가운데 인사를 앞둔 삼성과 SK 계열사들에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가 조만간 계열사별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말4초 나이대의 임원들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삼성과 SK는 정확한 인사 날짜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인사를 단행한 LG에서는 여성 30대 임원 트리오가 탄생했다. 심미진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1985년생·만34세)과 임이란 LG생활건강 오휘마케팅부문장(1981년생·만38세)·김수연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수석전문위원(1980년생·만 39세) 등이 나란히 신규임원인 상무에 선임됐다.

LG디스플레이에서도 권경준 모바일 구동기술담당(1975년생·만44세)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평균 임원 연령을 낮추는데 기여했다. LG그룹 전체적으로 봐도 신규 상무 선임 인원은 약 30명 가까이 줄었음(2018년 134명→2019년 106명)에도 45세 이하 임원 수는 21명으로 동일했다. 전체 임원에서 젊은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평균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3말4초 임원은 비슷한 나이대인 구광모 회장(1978년생·만41세)이 그룹 총수가 되면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는 송시용 소재·생산기술원 제조역량강화담당을 상무로 발탁했다. 1979년생인 송 상무는 당시 만 39세로 구 회장 취임 이후 첫 발탁된 30대 임원이었다.

이같은 경향이 코 앞으로 다가온 삼성과 SK 인사에서도 나타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파격적인 발탁 승진이 많았고 지금도 3말4초 젊은 임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말 정기인사에서 당시 처음으로 30대 임원 3명을 발탁했다. 양준호 삼성전자 수석, 문성우 부장(이상 1971년생·당시 39세), 이민혁 수석(1972년생·당시 38세)였다.

양 수석은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보르도 TV 등 제품의 디자인 수준을 끌어올린 공로로, 당시 최연소 임원 승진자였던 이민혁 수석은 갤럭시S 등 스마트폰 디자인 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 문 부장은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로 전사 물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혁신해 선진 물류체계 구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당시 인사는 삼성이 능력이 있고 성과를 내는 인재라면 나이와 연한에 상관 없이 승진이 가능하다는 점을 천명한 것으로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정기 인사는 아니었지만 지난 9월 삼성전자로 복귀한 구자천 상무(1981년생·만 38세)가 대표적인 예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구 상무는 이후 베인앤컴퍼니에서 8년간 일하며 반도체와 서버·스토리지, 모바일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사업전략 구성과 역량 강화, 조직 문화 개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술컨설팅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많은 공을 들여 그를 영입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상무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재직 국내 임원 중에는 최연소로 외국인을 포함하더라도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소속인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와 유이한 30대 임원이다.

특히 삼성전자 DS부문에는 40대 초반 임원들도 많아 이번 인사에도 젊은 임원들이 많이 배출될지 주목된다. 올해 성적표가 지난 2년과 비교해 부진하긴 했지만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기조를 가장 강조해 온 만큼 발탁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그룹에서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에서 젊은 임원들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SK텔레콤 인사에서는 류병훈(1980년생·당시 38세) 매니저(차장급)이 부장을 건너뛰고 상무로 승진하는 파격 발탁이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이보다 한해 앞선 2017년에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 출신인 김지원 상무(1985년생·당시 32세)를 인공지능(AI)리서치센터 티브레인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바 있다.

지난 2년간 호 실적으로 SK그룹 주력 계열사로 떠오른 SK하이닉스의 경우,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임원들의 평균 연령이 얼마나 낮춰질지가 주목된다. 현실적으로 30대 임원 탄생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40대 초반 임원들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심사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 40대 후반은 돼야했던 첫 임원 발탁 평균 연령대가 조금씩 낮이지는 추세”라며 “갈수록 성과주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3·4세 젊은 총수들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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