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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韓 제품 탑재 늘린다”...내비는 SKT, 배터리는 삼성SDI

조인영 기자
입력 2019.11.27 14:58 수정 2019.11.27 16:06

SKT 차세대 내비게이션·삼성SDI 5세대 배터리셀…한국 기업과 협력 강화

2020년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뉴 5시리즈 전세계 최초 공개

SKT 차세대 내비게이션·삼성SDI 5세대 배터리셀…한국 기업과 협력 강화
2020년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뉴 5시리즈 전세계 최초 공개


(왼쪽부터)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 니콜라스 피터 BMW 그룹 재무총괄, 아담 사익스 아시아퍼시픽, 남아공, 임포터 마켓 기업홍보 총괄ⓒBMW 그룹 코리아 (왼쪽부터)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세일즈 총괄, 니콜라스 피터 BMW 그룹 재무총괄, 아담 사익스 아시아퍼시픽, 남아공, 임포터 마켓 기업홍보 총괄ⓒBMW 그룹 코리아

BMW그룹이 SK텔레콤의 차세대 내비게이션, 삼성SDI의 배터리셀이 탑재된 다양한 차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한국 기업과의 연구개발(R&D)을 비롯한 투자협력을 강화해 보다 진보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력 모델인 5시리즈를 내년 부산 모터쇼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순수 전기차,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MINI 일렉트릭을 포함한 전기차 모델도 가까운 시일내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BMW그룹은 27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국내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내비게이션 품질 향상을 통해 한국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 텔레콤과 차세대 내비게이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피터(Nicolas Peter) BMW 재무총괄은 "한국 교통 상황에 맞게 내비게이션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한국 시장에 특화된 어플리케이션을 갖춘 커넥티트 드라이브를 제공하는 것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차 안으로 가져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드 카는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인프라, 보행자 단말 등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며 운전자의 편의와 교통 안전을 돕고 인터넷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BMW 그룹이 국내에 내놓은 차량 내비게이션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과 비교했을 때 뒤쳐진다는 평가 받으면서 국내 교통 상황에 적합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속돼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일 BMW 차량엔 SKT의 차세대 내비게이션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BMW 그룹은 이차전지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2031년까지 5세대 배터리셀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도 밝혔다.

BMW그룹은 중장기적으로 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의 전기차를 출시, 오는 2023년까지 2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엔 4시리즈와 7시리즈, 미니 일렉트릭이 포함된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2022년 이후 양산할 계획으로 한국 시장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레벨3)도 선보인다. 피터 노타(Pieter Nota) BMW 브랜드 및 세일즈,애프터세일즈 총괄은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완전전기차인 iNext를 2021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운전자들은 혼잡한 도로에서는 자율주행을, 그렇지 않을 땐 직접 핸들을 잡아 운전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R&D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전체 매출의 6.5%(70억유로 이상)를 예산을 투입하고 전문 인력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 협력사에 15억유로(약 1조9500억원)를 투자한 BMW그룹은 올해에는 5억유로 늘린 20억유로(약 2조6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구체적인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상윤 BMW그룹 코리아 대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볼륨 판매 1위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기간이었다. 더 좋은 BMW 브랜드와 가치를 성립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는 인수합병(M&A) 보다는 협력사와의 기술 협업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피터 재무 총괄은 "가까운 미래에 M&A 계획은 없다"면서도 "현재의 라인업으로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고 전기차, 커넥티비티, 자율주행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해 다임러와 차량 호출 서비스를 공동운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다임러와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OEM 뿐 아니라 협력사와의 기술 개발이 함께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MW그룹 이사회 멤버가 한국에 방문한 것은 올해 4번째다. 이번 방한 역시 한국과의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피터 노타 세일즈 총괄은 "BMW는 한국에서 차량만 판매하지 않는다. SKT, 삼성SDI, 스타트업 등 한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확대로 최상의 센서 기술, AI 등 최첨단 기술로 차량 개선하고 R&D 활동을 더 강화하고자 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BMW는 최근 차량 화재에 따른 이미지 실추 제고 방안으로 "우선적으로 99%에 가까운 리콜 달성을 위해 파트너사와 열심히 일했다. 앞으로는 신뢰 회복을 위해 한국 투자를 비롯해 사회 환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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