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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빅데이터로 산업 혁신…반도체 불량도 AI가 잡는다”

김은경 기자
입력 2019.11.26 13:12 수정 2019.11.26 15:16

초급 엔지니어도 오류 발생 시 데이터로 해결 쉬워져

이은주 상무, 26일 ‘2019 데이터 진흥주간’ 기조연설

이은주 삼성SDS 상무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 데이터 진흥주간’ 행사에서 ‘데이터 융합이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삼성SDS 이은주 삼성SDS 상무가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 데이터 진흥주간’ 행사에서 ‘데이터 융합이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삼성SDS

초급 엔지니어도 오류 발생 시 데이터로 해결 쉬워져
이은주 상무, 26일 ‘2019 데이터 진흥주간’ 기조연설


삼성SDS가 자사의 데이터 축적과 분석 기술로 여러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주 삼성SDS 상무는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 데이터 진흥주간’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데이터 융합이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상무는 “기업들이 과거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확보·저장·분석하고 업무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가해 개선하는 선순환 루트로 실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기업 데이터 활용이 ‘해석’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현장 업무를 도와주는 ‘서포터’의 역할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과거 데이터를 전문가들의 견해를 믿고 따르는 전문가 중심의 데이터에서, 현재는 전문가의 말을 통해 쌓인 데이터 자체를 중심으로 신뢰의 주체가 바뀌는 추세다.

데이터 분석의 주체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조직 내에서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인원이 별도로 존재했다면, 최근에는 영업, 사무 등 기타 업무에 배치된 인원들도 데이터를 자유롭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 상무는 “현재 분석한 데이터들이 실제 업무에 반영돼서 혁신하는 비율이 30%에 불과하며, 70%는 분석가의 PC에서 사장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꺼내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현장 업무와 데이터 분석가가 밀접하게 연결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이 적용된 실제 사례들도 소개했다. 먼저 보험업의 경우 과거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보상 담당자나 사고 처리 담당자가 현장에 출동해야 했다면 지금은 손상 규모와 차의 연식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배상할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했다.

삼성 계열사 제조 현장 사례도 소개했다. 이 상무는 “기존 우리 제조현장에서 엔지니어들은 ‘노트’를 사용했는데, 아무리 내용이 좋고 많아도 초급 엔지니어가 이를 다 볼 수 없었다”며 “이 데이터들을 가지고 ‘지식 그래프’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작업 현장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구축하고 상황 사진까지 전부 수집하는 식이다. 챗봇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도 구축해 문제가 생기면 전문가가 직접 지식과 정보 제공해 해결 가이드 줄 수 있도록 했다. 이 채팅 정보도 디지털 정보로 다시 저장해 새로운 데이터로 강화된다.

그는 “이렇게 데이터를 구축한 결과 초급 엔지니어도 빠르게 문제 상황에서 조치가 가능해졌다”며 “우리 반도체공정은 기기가 망가지면 엄청난 손해인데 이를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해외 현장에서도 문제 발생 시 서울에 있는 헤드쿼터 전문가들이 직접 출장을 갈 필요 없이 원격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해졌다. 이 상무는 “구글 글래스 등을 통해 전문가들이 한곳에 모여 있어도 여러 현장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데이터 분석과 활용을 위해 전문가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상무는 “1만2000명의 조직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1000여명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했다”며 “이들이 역할을 하려면 다양한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자체 데이터 분석 인력들이 서로 묻고 답할 수 있는 포털을 만들고 전문가와 함께 만나 지식을 전하고 공유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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