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갈 이유 없다" 한·아세안 초청 거절 초청 무산에 靑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IMG1>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북한은 "갈 이유가 없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청와대는 21일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 위원장에게 '부산행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히자 뒤늦게 초청사실을 확인 한 것이다. 김 위원장에게 초청장을 보낸 사실을 숨겨왔던 청와대 입장에선 이날 북한의 발표가 '폭로'나 다름없었다. 그동안 청와대나 정부 당국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철저히 함구해왔다. 공식 초청장을 보내고도 '퇴짜'를 맞을 경우, 굴욕적 상황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북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부산 초청에 응하면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고, 거부하면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 대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의 공동노력을 국제사회의 지지로 확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은 "문 대통령의 성의는 고맙지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의 친서가 온 후에도 몇차례나 위원장께서 못 오신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청을 보내왔다"고도 했다. '대북저자세가 초래한 굴욕'이라는 비판 제기돼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김 위원장의 불참 통보 이후에도 우리 정부의 특사요청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정부의 '대북 굴욕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저자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하면서 "회담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가에선 정상외교에서 시기와 장소, 형식까지 일임한 것은 지나친 저자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저자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이 문 대통령을 겨냥해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협박하고,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고 비난해도 항의 한마디 없이 넘어갔다. 지난달 우리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깜깜이 경기'를 치르고 국민들이 경기조차 볼 수 없었지만, "북한 나름대로 공정성의 조치를 취한 것(김연철 통일부 장관)"이라고 오히려 북측을 두둔했다. 북한의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통보'도 마찬가지였다. 정부는 일방적 요구에도 유감표명은커녕 "북측이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협의하겠다",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겠다"며 저자세로 일관했다. 결국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정부의 저자세가 북한의 오만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포장하지만, 국민들의 자존심은 또 다시 구겨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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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부산行' 매달렸지만 퇴짜…'對北저자세' 도마에

이충재 기자 | 2019-11-22 04:00
北 "갈 이유 없다" 한·아세안 초청 거절
초청 무산에 靑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북한은 "갈 이유가 없다"며 불참을 통보했다.(자료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북한은 "갈 이유가 없다"며 불참을 통보했다.(자료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북한은 "갈 이유가 없다"며 불참을 통보했다.

청와대는 21일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 위원장에게 '부산행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히자 뒤늦게 초청사실을 확인 한 것이다.

김 위원장에게 초청장을 보낸 사실을 숨겨왔던 청와대 입장에선 이날 북한의 발표가 '폭로'나 다름없었다. 그동안 청와대나 정부 당국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철저히 함구해왔다. 공식 초청장을 보내고도 '퇴짜'를 맞을 경우, 굴욕적 상황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북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부산 초청에 응하면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고, 거부하면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 대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의 공동노력을 국제사회의 지지로 확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북한은 "문 대통령의 성의는 고맙지만, 위원장께서 부산에 나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의 친서가 온 후에도 몇차례나 위원장께서 못 오신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청을 보내왔다"고도 했다.

'대북저자세가 초래한 굴욕'이라는 비판 제기돼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김 위원장의 불참 통보 이후에도 우리 정부의 특사요청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정부의 '대북 굴욕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저자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하면서 "회담 시기와 장소, 형식을 묻지 않고 언제든 대화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가에선 정상외교에서 시기와 장소, 형식까지 일임한 것은 지나친 저자세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저자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이 문 대통령을 겨냥해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협박하고,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고 비난해도 항의 한마디 없이 넘어갔다. 지난달 우리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깜깜이 경기'를 치르고 국민들이 경기조차 볼 수 없었지만, "북한 나름대로 공정성의 조치를 취한 것(김연철 통일부 장관)"이라고 오히려 북측을 두둔했다.

북한의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통보'도 마찬가지였다. 정부는 일방적 요구에도 유감표명은커녕 "북측이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협의하겠다",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겠다"며 저자세로 일관했다.

결국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정부의 저자세가 북한의 오만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가져온 것이라고 포장하지만, 국민들의 자존심은 또 다시 구겨진 상황이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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