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맹비난 "일방적 쇼통"

황교안 "청와대 준비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

중진들 "국민들,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 느꼈을 것"

황교안 "청와대 준비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
중진들 "국민들,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 느꼈을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진행한 '국민과의 대화' 행사를 두고 "일방적 쇼통", "자기 자신과의 대화" 등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 준비한 내용만 일방적으로 전달한 쇼"라며 "파탄 직전의 경제로 인해 국민의 고통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 이에 대한 답은 담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말과 달리 우리는 지금 안보·경제 파탄과 자유민주주의 와해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철 의원은 "어제 문 대통령은 '3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고 실무회담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작년부터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은 수차례 개최됐지만 북핵 폐기는 일미리(1mm)도 성공하지 못한 채 북핵·미사일만 고도화된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질타했다.

정우택 의원은 "아마추어 정권의 아마추어스러운 대화 그 자체였다. 국민과의 대화가 아니라 문 대통령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 불과했다"며 "각본 없는 대화라고 했지만 청와대 게시판에 이미 그 요지를 받고 질문이 선정됐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전월세 가격이 안정되고 전쟁 위협이 제거되는 등 모든 게 개선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표현한 대통령을 보고 국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겠나. 아니면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을 느꼈겠나"라며 "대통령의 빗나간 현실 인식은 잠 못 이루는 밤에 폭탄을 던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기준 의원은 "황금시간에 방송전파를 타면서 작금의 경제·외교·안보 문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소회가 아닌 변명에만 급급했다"며 "민심을 경청하기 보단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더 중시한 '일방적 쇼통'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