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성찰 없고 현실과 동떨어진 진단으로 성과홍보 각종 간담회 쏟아내지만 '소통' 아닌 '일방적 정책홍보' <@IMG1> '대통령 찬가(讚歌)'가 청와대를 울리고 있다. 최근 임기 반환점을 돈 청와대는 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 역대 정권에서도 성과를 과대포장하는 일이 흔했지만, 이번엔 현실과 동떨어진 진단으로 '정신승리 정부'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靑 "경제대통령의 모습 각인"…민망한 수준의 찬가 특히 청와대는 지난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년6개월 동안 총 349회에 걸쳐 지역 현장을 방문했다는 통계와 함께 "경제대통령의 모습을 각인시켰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전반기 경제 상황을 되짚어보면, 연간 경제성장률은 2% 달성이 어렵게 됐고, 수출·경기 부진에 소득 불균형은 심화됐다. '일자리 정부'를 내세웠지만 고용시장엔 여전히 냉기가 돌고 있는데도 '경제 대통령'이라고 자처하는 것은 경제현장과의 괴리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임기 전반기 국정소회를 밝히며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의 기적 같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고 했고,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무너진 '조국사태'를 겪은 현실을 외면한 진단이다. 여론의 목소리는 대통령의 합법적 인사권에 내제된 독선과 아집까지 근본적으로 성찰하라는 주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2년반 전 취임사에서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작 잘못된 일에는 본질을 호도하고 불리한 여론에는 각종 '탓'으로 덮고 있다. 반성이나 성찰 대신 '홍보강화'…조국사태처럼 덮고 간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청와대는 정책기조 전환 대신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2년 반 성과자료집'이라는 제목의 정책홍보 자료에선 "우리 경제의 객관적 성과는 국제사회에서도 우리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대외건전성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재정건전성 또한 세계 최고수준이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성과를 부각했고, 오는 19일에는 국민 패널 300명과 '타운홀 미팅'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들어 '닫혀 있던' 청와대 참모들도 기자들과 간담회나 티타임을 갖는 등 적극적으로 접촉면을 늘이고 있다. 다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소통의 자리라기 보단 정부의 정책성과를 노골적으로 설파하는 '주입식 홍보'에 가깝다. 일련의 소통 행보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이벤트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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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한다더니…靑 울려퍼진 '대통령 찬가'

이충재 기자 | 2019-11-17 03:00
치열한 성찰 없고 현실과 동떨어진 진단으로 성과홍보
각종 간담회 쏟아내지만 '소통' 아닌 '일방적 정책홍보'


최근 임기 반환점을 돈 청와대는 국정운영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은 없고, 지난 전반기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최근 임기 반환점을 돈 청와대는 국정운영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성찰은 없고, 지난 전반기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대통령 찬가(讚歌)'가 청와대를 울리고 있다. 최근 임기 반환점을 돈 청와대는 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 역대 정권에서도 성과를 과대포장하는 일이 흔했지만, 이번엔 현실과 동떨어진 진단으로 '정신승리 정부'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靑 "경제대통령의 모습 각인"…민망한 수준의 찬가

특히 청와대는 지난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년6개월 동안 총 349회에 걸쳐 지역 현장을 방문했다는 통계와 함께 "경제대통령의 모습을 각인시켰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전반기 경제 상황을 되짚어보면, 연간 경제성장률은 2% 달성이 어렵게 됐고, 수출·경기 부진에 소득 불균형은 심화됐다. '일자리 정부'를 내세웠지만 고용시장엔 여전히 냉기가 돌고 있는데도 '경제 대통령'이라고 자처하는 것은 경제현장과의 괴리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임기 전반기 국정소회를 밝히며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의 기적 같은 변화를 만들어 냈다"고 했고,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도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무너진 '조국사태'를 겪은 현실을 외면한 진단이다. 여론의 목소리는 대통령의 합법적 인사권에 내제된 독선과 아집까지 근본적으로 성찰하라는 주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2년반 전 취임사에서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작 잘못된 일에는 본질을 호도하고 불리한 여론에는 각종 '탓'으로 덮고 있다.

반성이나 성찰 대신 '홍보강화'…조국사태처럼 덮고 간다

집권 후반기를 맞은 청와대는 정책기조 전환 대신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2년 반 성과자료집'이라는 제목의 정책홍보 자료에선 "우리 경제의 객관적 성과는 국제사회에서도 우리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대외건전성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재정건전성 또한 세계 최고수준이다"고 했다.

지난 10일에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성과를 부각했고, 오는 19일에는 국민 패널 300명과 '타운홀 미팅'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들어 '닫혀 있던' 청와대 참모들도 기자들과 간담회나 티타임을 갖는 등 적극적으로 접촉면을 늘이고 있다.

다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소통의 자리라기 보단 정부의 정책성과를 노골적으로 설파하는 '주입식 홍보'에 가깝다. 일련의 소통 행보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이벤트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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